우리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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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의한 예술

“예술은 산만한 삶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고 예술을 통해서 나 자신을 더 높일 수 있다.” 괴테가 했던 이 말은 예술을 정말 경험해 본 사람들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찾아서 들을 수 있고, 또 어디에서나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줄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은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느끼기 어려워요. 내 오감이 그 음악에 사로잡힐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요.
예술은 영혼을 숨 쉬게 합니다. 우리는 모두 예술이 필요해요.
저는 그런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와 또한 청중을 위해 음악이 주는 감동을 쫓아가는 인생이 되어보려 합니다. 그 여정에 아르테위드가 함께해주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간연주자, 원아영 피아노 독주회, 갤러리 디아르테 청담 5월 31일 오후 4시
노래를 들을 때 저는 완전한 ‘가사파’에요. 멜로디보다는 가사의 내용이나 의미에 빠져들죠. 슈베르트의 방랑자환상곡도 2악장에 드러나는 그의 가곡을 접하고서 공부해 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방랑자라는 단어로 보여주는 인간의 고독과 고통은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이 곡을 다 듣고 나면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요. 이 또한 예술의 힘이겠죠. 이 몇 글자의 설명보다는 꼭 음악으로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산에서 이곳으로 왔다. 계곡은 김을 내뿜고, 바다는 요동친다. 나는 묵묵히 방랑한다. 나는 불행하다. 그리고 항상 탄식하며 묻는다, 어디에?
이곳의 태양은 내게 너무 차갑다, 꽃은 시들고. 삶은 오래되고, 그들이 하는 말은 공허하게 울린다. 나는 어디에서나 이방인이다.
어디에 있나, 내 사랑하는 나라는? 찾아봐도, 고대하여도도, 알 수가 없다! 그 나라, 희망으로 푸르른, 나의 장미가 피어있는 나라, 내 친구들이 유랑하는 곳, 내 죽은 자들이 다시 소생하는 곳, 나의 언어로 말하는 나라, 오 그 나라여, 넌 어디에 있니?
유령 같은 바람 속에서 내게 다시 들린다. "그곳, 네가 없는 그곳에 행복이 있다."
Ich komme vom Gebirge her, Es dampft das Tal, es braust das Meer. Ich wandle still, bin wenig froh, Und immer fragt der Seufzer: wo?
Die Sonne dünkt mich hier so kalt, Die Blüte welk, das Leben alt, Und was sie reden, leerer Schall, Ich bin ein Fremdling überall.
Wo bist du, mein geliebtes Land? Gesucht, geahnt und nie gekannt! Das Land, das Land, so hoffnungsgrün, Das Land, wo meine Rosen blühn,
Wo meine Freunde wandeln gehn, Wo meine Toten auferstehn, Das Land, das meine Sprache spricht, O Land, wo bist du?
Im Geisterhauch tönt’s mir zurück: „Dort, wo du nicht bist, dort ist das Glück!“
원아영, ARTIST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