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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숙, 서울아트쇼

【화해】 최혜숙 작가 비평
최혜숙 작가와는 약속하지 않고 만나게 되어 그날은 작가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우연한 행운이 있었다. 작가는 작업의 가장 좋은 조명이 되기에 말이다. 작가의 깊고 검은 눈동자를 마주치며, 길지도 짧지도 않은 해설을 들을 때 나는 마치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와 잠시 깊고 조용한 숲속을 거니는 듯한 해방감과 진중함을 느꼈다. 경청과 단정한 응답을 오가는 작가의 태도는 자아를 자주 탐색했기에 자신과 외부의 상호작용을 조심스럽게 여긴다고 생각되었다. 그 부드러운 뉘앙스는 걸림이 없어 나는 곧 작가의 세계 중심으로 당겨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 사람이 다른 이에게 소란스러운 존재인 적은 아주 없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특별한 아우라는 앞으로 닮고 싶은 것이었다. 자아를 탐색하는 것은 자기만 아는 것과는 극명히 대비되어 전자는 고요한 바다 같으나 후자는 방파제에 부딪히는 파도 같아 기세가 좋을 수 있겠으나 머지않아 자신에 의해, 세상에 의해 부서져 사회적 가치가 없겠다. 작업은 이러한 제작자의 특질을 품고 있어 세계와 자신을 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의 깊은 온유와 고요함이 담겨있다.
종이 죽으로 내면의 덩어리들을 캔버스에 나이프로 헤치며 풀어낸다. 작업은 마치 기도하고 있는 사람처럼 바라보는 시선과 공명한다. 작가는 우리를 형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조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끝으로, 작가의 말씀과 작가노트에서 읽고 듣덛 중 나의 연륜이 짧은 탓에 아직 반응 할수 없는 대목이 있다. 작업과 삶에 있어서 자신의 행위는 결국 나 자신과 화해의 시도라는 고백인데, 문맥상 무엇을 잘못했기에 필요한 화해가 아닌 그리고 자신에게 집중 되어 아끼는 사랑이 아닌 온화한 수용의 질감인 화해, 이 단어의 고요함.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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