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T, YET FREE> 2026 / 140 X 100 X 4.5cm / 건식벽화 위에 혼합채색 (Mixed media on fresco secco) 700만원
길을 잃음(Lost)은 단절이 아니라, 규정된 길 밖의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하는 일이다. 화면 위에 지워지고 다시 쓰이기를 반복하며 층층이 쌓인 레이어는, 표면 아래 잠재된 시간의 결을 긍정하며 나아가는 실존적 궤적이다. 그 위에 새겨진 'LOST YET FREE'는 겹겹의 방황 과정에서 마주하는 역설적인 해방감을 의미한다.
화면 속에 공작을 불러온 것은 그 존재가 지닌 태생적인 역설 때문이다. 화려한 깃털은 찬란한 아름다움인 동시에 비행을 방해하는 무거운 굴레가 되기도 한다. 이는 스스로를 가둔 견고한 알과 같으나, 공작은 그 흔적의 무게를 짊어진 채 가장 우아한 몸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망설임과 결정 사이, 획과 색이 새로운 획과 색에 감기고 드러나며 만들어진 화면은 단일한 순간의 기록이 아니다. 지워진 듯 보이나 여전히 발화하는 잔류의 흔적들은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은 생명력을 드러낸다. 나의 작업은 그 방황의 흔적들을 지우지 않고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기록이다. 이 중첩된 감각의 장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시선과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운(Free)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RITUAL, THEN FESTIVAL> 2026 / 90.9 X 72.7 X 4.0cm / 건식벽화 위에 혼합채색 (Mixed media on fresco secco) 380만원
나의 작업은 디지털의 매끈한 화면이 줄 수 없는, 물질의 고유한 기억을 소환하는 과정이다. 흙을 쌓고 다시 깎아내는 수행적 반복은 현대 사회의 즉각적인 소모에 반하는 느린 호흡의 ‘의식(RITUAL)’이다.
오늘날 우리는 성과와 효율의 굴레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소진하며 살아간다. 이 억압된 일상 속에서 벽에 층층이 쌓인 레이어(Layer)는 단순한 재료의 중첩이 아니라, 상처와 시간을 긍정하며 나아가는 실존적 궤적이다. . . 나의 RITUAL.
화면 속 유니콘이 통과하는 고요한 인고의 시간은 결코 헛된 소모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가둔 견고한 알을 깨고, 생동하는 삶의 찬미인 ‘FESTIVAL’로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인 통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각자의 ‘의식’
내면의 해방의 환희
<BEING, FINALLY MYSELF> 2026 / 90.9 X 72.7 X 4.0cm / 건식벽화 위에 혼합채색 (Mixed media on fresco secco) 380만원
유니콘과 공작이라는 도상을 통해 나를 투영하던 이전의 시간들을 지나, 세 번째 시리즈에 이르러 나는 비로소 그 상징물들을 화면 밖으로 밀어냈다. 대상을 빌려와 설명하던 우회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오직 색채와 선, 그리고 겹겹이 쌓인 층(Layer)만으로 나 자신을 대면한다.
화면을 지탱하던 구체적인 형상이 사라진 자리에는 기하학적 구조와 통제되지 않은 원초적인 에너지가 남았다. 이는 질서와 혼돈, 혹은 의식(Ritual)을 통해 축제(Festival) 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상실(Lost)의 뒤편에서 발견한 자유(Free)를 기록하며, 나는 화면 하단에 **'BEING, FINALLY MYSELF'**라는 문장을 새긴다. 그리고 그 옆에 나의 이름 **'YI SEO'**를 적어 넣음으로써, 어떠한 은유도 필요치 않은 본질적인 존재로서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작업은 나를 가두고 있던 형상으로부터의 해방이자, 가장 담백하고 솔직한 나의 얼굴을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이다.
<MY DEMIAN> 2025 / 18.0 X 14.0 X 4.0 cm / 건식벽화 위에 혼합채색 (Mixed media on fresco secco) 각 80만원
화면 표면의 미세한 균열과 긁힌 자국들은 겹겹이 쌓여온 시간의 지층을 시각화한다. 무채색으로 덮인 표면 아래에서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선명한 색채와 금박의 파편들은,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숨 쉬며 발화하는 잠재된 흔적들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화면에 무심한 듯 새겨진 'DEMIAN'은 스스로를 가둔 견고한 알을 깨고 나아가려는 내면의 의지이자 방황의 기록이다. 오래된 벽면 위에 남겨진 흔적처럼 덧칠해지고 긁혀진 화면은, 지나온 시간과 상흔을 부정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덧올리는 중첩의 과정을 보여준다.
<MY DEMIAN> 2025
18.0 X 14.0 X 4.0 츠
건식벽화 위에 혼합채색 (Mixed media on fresco se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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