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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개인전

【빛의 수렴 : 허문선 개인전】
작가는 색상이 이미 그 상태로 충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자족적인 상태를 의미하는데, 작가는 "빛이 어떻게 분해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지"를 관찰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찰나의 파편들을 화면 위로 길어 올리는 듯 하다. 초기 작업에서 흩어지고 겹쳐지던 빛의 파편들은 이제 얇은 층을 겹치고, 닦아내고, 긁어내는 치열한 반복을 거쳐 화면 안에서 구조적인 발음을 구축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색과 추상의 이러한 경향성을 내면의 운동과 대조하며, 운동 하는 것들 사이에서의 질서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동시에 그 질서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움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집요한 관찰을 보여주고자 한다.
회화는 상충하는 두 에너지가 팽팽하게 맞서는 긴장 위에 놓여 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기하학적 구조는 명료한 질서와 통제를 지향하는 듯 보이지만, 작가의 서술처럼 "형광의 강도가 중심을 시험하며 제안하는 새로운 축"은 정형화된 틀을 명쾌히 배반한다. 구조를 뚫고 나오는 유동적인 선과 거친 붓질, 그리고 화면 곳곳에 흩뿌려진 색의 잔상들은 완성을 거부하는 생동하는 기운을 닮았다. 작업의 첫인상은 단정하나, 그 이면에는 마치 '봄의 제전'을 암시하는 듯한 팽팽한 에너지와 생명력이 작업의 주된 감도로 작동한다.
작업에서 주로 포착되는 시각적 양상은 하단의 여백과 호흡이다. 이는 기하학적인 도상의 구조를 받아내는 장(場)으로서, 작가가 의도한 "무게와 부력의 균형"이 실현되는 지점이겠다. 상단이 시간과 감정, 그리고 빛의 파편들이 '축적'된 밀도의 영역이라면, 하단은 그 개념들의 무게를 견뎌내며 감각을 이완시키는 단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감상의 올바른 방향성이겠다. 이 대비를 통해 작가는 리듬이 과도하게 소란스럽거나 지나치게 정적이지 않도록, 긴장과 평온의 경계에서 화면을 멈춰 세운다.
이처럼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관은 어떤 사건이나 작용에 정답을 제시하는 귀결성을 탈피하여, 서로 다른 힘들이 공존하며 이루어내는 '조용한 균형' 그 자체에 집중한다. <Fragments of Light | 빛의 파편> 연작을 통해 보여주는 고요, 균형, 구조, 패턴의 변주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정의되려는 힘과 이를 거부하는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화면은 비로소 살아 움직여 도상이 되고 개념이 되고 있다.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ㅇ 전시장소 : Gallery The ARTE 청담
ㅇ 전시기간 : 2026. 4. 16 - 2026. 4. 20
ㅇ 관람시간 : 10:00 - 17:00 (12:00 - 13:00 휴식)
ㅇ 총괄기획 : 이지호
ㅇ 주최 : ARTEWITH
ㅇ 주관 : Gallery The ARTE
ㅇ 디자인 : ARTEWITH
ㅇ 도움주신분들 : Smartstone, YE, 이원석, 김동욱, 이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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