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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개인전

【침묵의 바깥 : 김다현 개인전】
검은 흔적(黑跡)이 남긴 비련함을 뒤로하고, 이제 시선은 그 상흔이 지워진 자리에 흐르는 고요로 향한다. 작가가 평면을 다루는 방법은 특별하다. 행위의 흔적을 추적하는 마지막 단서를 다루는 양 처절한 기록은 순수하기까지 하다. 작년 단체전에서 보여준 ‘못’의 부재를 통해 나약한 자기 통제를 상기했다면, 이번 개인전 작업은 통제 이후에 찾아오는 ‘알 수 없음’의 세계를 유영하고자 한다.
작가의 시어(詩語)를 빌리자면, 캔버스 위에는 무음과 묵음의 경계가 있다. 소리나지 않게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나약한 우리의 운명 앞에 기울어진 양팔저울은 수평을 거부함으로, 그 불균형의 틈새는 ‘침묵의 슬픔’을 잉태한다. 진홍의 진동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좀처럼 다스릴 수 없는 마음을 가리키고, 심연의 바닥에서 마음을 두드리는 것의 정체는 초라한 몇마디 언어는 다시 감정의 파도를 일깨워 하나의 서사가 된다.>
이 시각적 궤적들은 안인가 밖인가, 그리고 이 사념의 주인은 누구인가. 작가는 텅 빈 시간 속에 객체 하나를 소멸하도록 내버려 두는 행위를 통해, 그것이 정말 소멸인지를 묻지 않는 지점에 도달하고자 한다. 캔버스 위에서는 주관과 객관의 경계가 무너지고 오직 ‘정서’만이 관객과 마주한다.
결국 이 작업들은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움켜쥐려는 절박한 손짓이자, 사막의 기원에서 물줄기를 찾는 나약한 짐승의 절박함으로 본다. 찬란한 환희와 비참한 고독이 얼고 녹으며 피어올린 존재의 결.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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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전시장소 : Gallery The ARTE 청담
ㅇ 전시기간 : 2026. 5. 6 - 2026. 5. 12
ㅇ 관람시간 : 10:00 - 17:00 (12:00 - 13:00 휴식)
ㅇ 총괄기획 : 이지호
ㅇ 주최 : ARTEWITH
ㅇ 주관 : Gallery The ARTE
ㅇ 디자인 : ARTEWITH
ㅇ 도움주신분들 : Smartstone, YE, 이원석, 김동욱, 이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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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지속과 확장을 위해 열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으로 본사의 기능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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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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