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은

작가의 목소리

golden_dream(91.0X91cm) Korean pigment, 24kGoldleaf,mixedmedia on Hanji

‘Golden Dream’은 나의 정신적 자유를 향한 여정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나는 오래전부터 ‘꿈은 영혼의 생명’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꿈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존재를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인 에너지이며,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내적 힘입니다.

작품 속 금빛 말은 그 에너지의 형상화된 존재입니다.그것은 세속적 욕망이나 외부의 기준에서 벗어나,스스로의 본질을 따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존재의 자각”을 의미합니다.한 마리가 먼저 방향을 정하고 날아오르며,다른 한 마리가 그를 바라보는 장면은 깨달음의 전이(轉移)를 상징합니다.누군가의 자유로움은 또 다른 존재에게 내면의 불씨를 일깨우는 거울이 됩니다.

그 아래 펼쳐진 산수와 작은 집, 배, 고래들은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은유입니다.그 속에서 금빛 말은 세상과의 관계를 초월하며,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순수한 영혼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Golden Dream’은 결국,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존재의 빛,그리고 그 빛을 따라 나아가는 정신적 자유의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나에게 있어 자유의 철학이자,존재가 스스로의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 찰나의 아름다움에 대한 시적 선언입니다.

The moment we met(72.7X72.7cm)한국화물감,24kgoldleaf,한지

The moment we met 은 두 존재가 처음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의 영혼적 울림을 그린 작품입니다.이 만남은 단순한 시선의 교차가 아니라,존재와 존재가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는 순간이며,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인연(因緣)의 본질에 대한 사유이기도 합니다.

그림 속 두 금빛 말은 처음에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순간, 한 마리가 고개를 돌려 다른 한 마리를 바라봅니다.그 찰나의 시선이 닿는 순간,서로 다른 세계에 있던 두 존재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운명적 연결을 경험하게 됩니다.이는 인간이 삶 속에서 우연처럼 마주하지만,사실은 필연적으로 이끌린 관계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의 산수는 현실 세계를,그 위를 날아오르는 금빛 말은 영혼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인식의 변화를 상징합니다.그 만남은 사랑일 수도 있고,서로를 통해 자신을 비추어보는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The moment we met 은 결국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인연의 의미,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존재가 한층 깊어지고 확장되어가는영혼의 여정에 대한 시적 기록입니다.이 작품은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피어나는 존재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