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민/바벨탑-이상/oil on paper/2024/22×27.5cm/미판매/신한 110-473-784384
명소민/바벨탑-현실/oil on paper/2024/22×27.5cm/미판매/신한 110-473-784384
작가노트
엄마로부터 겪은 경험들을 막연하게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엄마에게 벗어나 자유의지를 찾아가면서 지난 고난스러운 기억들이 흐릿해져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 기억들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고통스러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그 사람을 피할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찬송가를 들으며 오늘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2달째 버티고 있던 어느 날, 평소처럼 찬송가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감이 팍 꽂히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날 바로 1년 치의 그림 계획을 구상하고 필요한 재료들과 액자를 주문했다. 내가 서양화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 존재를 눈, 코, 입, 손, 발 등 어떠한 인간 형태로도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그 존재의 내면을 들여다볼 가치도 없었다. 내 생각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나 자신이 치유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내 그림은 계속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그 사람을 그린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을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는 분위기 속에서 피어난 결과물일 뿐이다. 굳이 내가 그 사람의 정체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
내 그림의 출발점은 내 가족이다. 나 또한 대물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나가는 과정들을 과감하게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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