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서연/Gaps in the moment_08/Oil on canvas/37.9x37.9/2024/800,000

서연/Gaps in the moment_09/Oil on canvas/37.9x37.9/2024/800,000

서연/Gaps in the moment_10/Oil on canvas/90.9x72.7/2024/3,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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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우리의 마음은 기억하는데 서툴다.

작가는 기록의 욕구를 우리가 기억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하는 불안의 욕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단지 그 장소와 시간과 인물에 대한 당시의 짧은 감탄의 기록만이 아닌, 그 찰나생멸의 순간에 느끼는 우리의 감정을 붙잡아놓을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이다.(예를 들어 사진속의 어린 시절의 표정은 그 순간의 기억은 이미 사라지고 없을 지라도 그 장면을 찍을때의 사진기를 든 자의 감정까지도 어슴프레 더듬어 갈 수 있게 만든다. 그

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배경, 짜여진 아름다운 구도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속에서 행복감으로 가득찬 순간의 이 감정을 붙잡고 싶었을 것이다.)작가는 사진첩의 수없이 많이 저장된 하늘과 구름과 풀잎들의 풍경을 되돌려보았다.이것은 작가가 붙잡고 싶어하는 삶의 순간의 고요한 틈이었다.

삶에 위안을 주는 짧은 찰나의 순간들 인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형태로, 물감의 층을 서로 덧대고 엉키며 쌓아올라가는 형식으로 그 순간성의 틈을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