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cigarette after sex/ laquar on canvars 72.7 * 90.9/ 2025/ 2,000,000₩
독배를 들라!/ laquar on canvars 72.7 * 90.9/ 2025/ 2,000,000₩
두 작품은 시장경제가 형성해 온 이념과 구조가 개인의 신체, 친밀성, 사유에 개입하는 방식을 다룬다. 두 작업은 각각 성산업과 철학적 사유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경유하지만, 공통적으로 시장구조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선택과 그 이후에 발생하는 잔여 상태에 주목한다.
〈Cigarette After Sex〉는 성이 교환의 대상으로 기능한 이후 남겨지는 시간과 정서를 다룬다. 이 작업에서 친밀성은 감정적 관계가 아니라 경제적 계약의 결과로 전제되며, 주체는 욕망의 중심이 아닌 교환 구조 안의 위치로 환원된다. 작품은 거래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되는 상태를 통해, 시장이 친밀성을 어떻게 상품화하고 감정을 제거하는지를 드러낸다.
〈독배를 들라!〉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참조하여, 시장구조를 지탱하는 이념과 사상이 개인의 사유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질문한다. 여기서 독배는 외부의 처벌이 아니라, 사상이 내면화된 결과로서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구조적 필연성을 상징한다. 사유는 선택의 대상이기 이전에 이미 형성된 조건으로 작동하며, 개인은 그 조건 안에서 제한된 자유를 부여받는다.
두 작품에서 시장은 단순한 경제 체계가 아니라, 친밀성과 사유를 조직하는 질서로 제시된다. 성과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은 모두 교환과 승인, 합리화의 논리를 통해 구조화되며, 그 과정에서 개인은 주체이자 동시에 비용으로 기능한다.
이 연작은 시장경제를 도덕적으로 비판하거나 특정 입장을 주장하기보다, 시장구조가 유지되기 위해 요구하는 감정의 제거, 사유의 내면화, 그리고 거래 이후에도 지속되는 잔여 상태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믿는 영역들이 어떻게 이미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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