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2025) 90.9 x 72.7 cm 캔버스에 먹 800,000 파도에 깎여 더 단단하고 진실한 내가 되기를
향 바닷가를 거닐다 마주한 거친 파도.
힘차게 휘몰아쳐 휩쓸고 사라지는 그 물결 속에서
나는 내 안의 무언가도 함께 휩쓸려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삭막하고 각박한 사회의 파도 속에서
정처 없이 흔들리는 나 자신을 본다.
굳건한 나무처럼 뿌리내리리라 다짐했건만,
아직도 이 거친 파도에 휘둘리는 중이다.
과연 나는 이 시대에 나무가 될 수 있을까.
문득, 파도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보았던 커다란 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를 맞으며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비록 크기는 작아졌지만,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그 모습은 너무나 견고하고 아름다웠다.
지금 이 순간, 나를 힘들게 하는 거친 파도 또한
나를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깎아내고 있다면,
이것을 과연 나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겉으로는 나를 집어삼킬 듯 무서워 보이는 파도 앞에서
나는 소망한다.
나 자신이 그 물결에 가장 자연스럽게 깎여 나갈 수 있기를.
그렇게 더 단단하고 진실한 내가 되기를.
미리내 - Milky Way(2026) 90.9 x 72.7 cm 캔버스에 혼합재료(먹, 아크릴)’ 900,000 각자의 우주 속 은하수들이 꽃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은하수를 부르는 우리나리의 전통 이름이다.
나는 믿는다.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은하수가 흐른다는 것을.
은하수는 우주를 나누는 거대한 강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내면을 가르는 인생의 흐름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품은 우주는 다르다.
그 안엔 수많은 별과 빛나는 성운이 자리하고,
각자는 저마다의 은하수가 되어 꿈과 기억, 그리고 하루하루의 흔적을 만든다.
우리의 은하수 속 흔적은 단순히 지나간 발자국이 아니다.
삶의 경험들이 모여 피어난 성운이고,
성장이라는 별들이 흘러가는 별자리다.
나는 소망한다.
이 은하수들이 더 환하게 빛날 수 있기를.
각자의 우주 속 은하수들이 꽃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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