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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화

Figure 1 송현화/ Magic Airs/ oil on canvas/ 117x73/ 2023/ 1,250만
Figure 2 송현화/ Magic Airs/ oil on canvas/ 53x53/ 2025/ 375만
송현화/ Magic Airs/ oil on canvas/ 45.4x38/ 2024/ 200만
Magic Airs - 마법의 향기
유니콘을 타고 하늘을 날던 시절, 작은 장난감 자동차로 전 세계를 여행 했던 시절, 아련한 기억속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던 시절......모든 것을 꿈꿀수 있었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던 어린시절을 떠 오르게 했던 향기는 아직 내 주위에 존재하였다.
마법처럼 하늘로 떠 오르는 풍선을 보고 잠을 이룰수 없었던 기억 또한 우연히 마주한 향기를 통해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내 작품속 풍선은 이로인해 ‘기적’, ‘특별함’등을 상징한다.
어린시절 나를 감싸고 있던 향기와 공기를 현재의 ‘나’ 또는 나로부터 확장된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내 작품속 풍선들은 상상하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그 시절 나를 감싸고 있던 공기와 향기를 담고 있는 마법의 주머니이다.
팝, 하이퍼 리얼리즘, 초현실은 항상 나를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표현양식들이다. 이것들의 조합을 통해 내가 이야기하고자는 것들을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팝의 가상성을 좋아하며, 이는 작품을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내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대량생산된 것, 보잘 것 없는 것, 싸구려의 것 등의 소재에서 새로움과 존재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나에겐 큰 기쁨이고 이는 마치 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같기도 하다. 간혹 느껴지는 단조로움과 가벼운 표현방법은 하이퍼 리얼리즘의 형식을 일부 사용하게 하였다. 하지만 가능한 배경을 최대한 단조롭게 표현하여 보는 이들이 나머지 부분을 채워나갈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요소를 일부 시도하였다. 각각의 풍선들은 다른시간, 다른장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마치 현실에서 존재하는 상황처럼 연출한 것이다. 내 작품에서 보여지는 앞과뒤, 풍선들의 크기와 비례, 포커싱의 정도등은 현실에서 구현될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양식의 조합은 내 작품의 핵심적 내용중 하나인 다양성, 다양성의 조합, 그 조합을 통한 새로운 방법과 생각의 발견을 모색하려는 시도와 그 맥을 같이한다.
현재의 ‘나’ 또는 ‘우리’가 격고 있는 모든 상황이나 문제들은 풍선에 담겨있는 향기와 공기를 통해 그 시절처럼-상상하는 데로, 마음먹은 데로 이루어지던-변하고 이루어 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즉 모든 고정관념, 생각, 상황은 내가 또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 시작은 우리주의에 늘 존재하는 작은 기적들을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내 작품에서 풍선들의 우연한 조합과 일상에서의 우연한 목격이 그 작은 기적들을 발견해 가는 단초가 되길 희망해 본다.
평론요약
송현화 작가의 그림은 소란스러운 파티가 끝나고 나면 금방 사라질, 아주 사소하고도 가벼운 물건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다. 작가는 마치 카메라가 어떤 물체는 선명하게, 뒤의 것은 흐릿하게 보여주듯 대상들을 선택적으로 강조하여, 마치 감상자의 시선이 캔버스의 특정한 지점을 주목하고 있는 듯한 흥미로운 효과를 보여준다. 보잘 것 없는 소박한 화려함은 모든 것이 교환가치로 값이 매겨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소중함을 놓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소박함에 대한 작가의 애착은 감상자에게 우리존재 자체에 대한 애착을 일깨워준다.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 한순간이 우리 눈앞에 단지 잠시 동안 위태롭게 유지되는 듯하며, 이렇듯 ‘포착된 찰나’는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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