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방가은/ 덩이/ 장지에 채색/ 45.0 x 53.0 /2025/ 미판매
방가은/ 먹잇감/ 캔버스에 유화/ 45.0 x 53.0 / 2025/ 미판매
작가 노트
감정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부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따라 감정이 변화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려다 보면, 내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 이때 나는 묘한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감정이 자아와 분리되어, 혼란스러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감정은 종종 내면에 불쾌한 형태로 올라오려 했다. 불쾌한 감정을 달콤하거나 상큼한 음식이나 좋아하는 것에 숨겨 놓고 잠시 그것을 삼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감정이 드러난다. 이를 억제하려는 시도는 일시적일 뿐, 나를 더 힘들게 했다. 타인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나 자신과의 괴리감을 만들게 된다. 변장을 하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은 결국 의지와는 상관없이 표출되었다. 내가 감추고자 했던 것들이 결국 나의 내면에서 표출되며, 내가 지키려 했던 가치와 방식을 위협했다.
결국, 나는 감정과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다시 생각하고 찾아간다. 감정의 불쾌함과 불안함을 나의 ' 희락' 과 융합시키는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작업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이며, 나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나의 내면을 탐색하고, 나의 감정과 경험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