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home
NEXTPROJECT
home

우정민

작가의 목소리
우정민/illusory-awareness/캔버스에 유화/91.0 x 116.8/2025/1,500,000
우정민/매혹적인 죄책감/캔버스에 유화/72.7 x 90.9/2025/500,000
[반(反)세계적 경계성 | 일상적인 세계의 해체와 감각의 재정립]
우리는 이미 구축되어 버린 ‘세계’ 속에서, 일상적 궤도에 안착해 현실의 원칙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사회적 규범과 논리적 사고는, 욕망이 쾌락의 원칙 아래에서 일으키는 충동을 억누르며, 현실을 조각 내어 구획 짓는다. 그렇게 분절된 세계는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인 양, 소란스럽게 진리를 가장한다.
그러나 공간과 공간, 감각과 감각, 생과 사,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경계면에서—세계는 솔직하고 진실된 얼굴을 드러낸다. 이러한 경계는 하나의 문턱이자 균열이며, 기존의 세계 질서가 와해되고 감각이 재편되는 현장이다.
세계의 분할을 가능케 한 이분법적 사고는 이 곳에서 흐려지고, 공존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감각들이 서로 교차하며, 무의식적 감각은 의식의 언어로 스며들고, 의식적 감각은 무의식의 몸짓으로 재현된다.
나의 작업은 이렇듯 세계의 가장 솔직하고 진실된 지점, 즉 반(反)세계적 경계에 놓인 개념에서의 불쾌하고도 아름다운 감각의 향연을 담는다.
그 감각은 익숙함 속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이질감이며, 경이로움의 문턱에서 맞닥뜨리는 미지의 떨림이다. 허상을 통해 구현되는 이러한 실체는 시간과 인과의 틀을 무너뜨리고 상징과 욕망을 마구 폭발시킨다.
그 속에서, 사고에 의해 짓눌린 무의식은 마침내 돌아와 의식을 관통하고 질서 잡힌 세계를 해체하며,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ONLIN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