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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작가의 목소리
정지은, 속수무책으로 , pencil on paper, 27.25 x 39.4cm, 2025, 미판매
정지은, 마주친 순간, pencil on paper, 24x32cm, 2025 미판매
'저는 중심이 잘 흔들리고. 애매해요. 줏대 없다고 말할 수 있죠. 그래서 제 안에 있는 곳을 들여다봤어요. 괜찮아 보였지만, 느껴지는 이질감에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고 이 불안함의 이유는 본인에게 있었어요. 제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처음 느껴보는 이 불편함이 턱 끝까지 차올라 무서웠어요. 두려움에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보이는 대로 모아 숨어버렸어요. 당장에 나를 덮치는 감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적막만 흐르던 이 공간에 인기척이 느껴져 그저 모른 척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것'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공간을 살폈고 마침내 마주하게 되었어요.'
앞선 글과 같이 당장 닥친 일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기보단 회피를 선택했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글 '용감한 탐험가여'의 일부로 <마주친 순간>, <속수무책으로>은 글의 초입 부인 '그것'을 만난 직후의 모습이다.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앞으로의 작품도 글과 함께 결말을 맞이할 것이며 작품의 기반이 되는 글의 주제인 '용기'가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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