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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작가의 목소리
김영미/baile/ 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 /60.96x91.44cm/2025/1,200,000
김영미/baile/ 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60.96x91.44cm/2025/1,200,000
김영미/baile/ 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60.96x91.44cm/2025/1,200,000
김영미/baile/Pigment based inkjet on matte paper /60.96x91.44cm/2025/1,200,000
Baile (춤)
나는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
춤뿐만 아니라 움직이고, 몸을 써서 표현하는 모든 행위를 사랑한다. 움직임은 나에게 있어 가장 본질적인 언어이며, 때로는 말이나 글보다 더 직접적으로 나의 감정과 존재를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Baile는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기록이자, 자유로운 나를 향한 그리움의 몸짓이다. 해외에 거주하며 은둔 하듯 지냈던 시기, 내 안의 동적이고 개방적인 본성은 점점 움츠러들었다. 하고 싶은 것들을 반복해서 떠올리기만 하며 움직임을 실현할 수 없었던 나는, 그 갈망을 자연의 이미지에 투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오랫동안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던 식물, 꽃, 꽃잎과 같은 유기적인 존재들이 그 매개체가 되었다. 떨어지고 흘러가며 잠시 남기는 꽃잎의 궤적은 마치 정지된 현실 속에서도 춤을 추고자 했던 내 몸의 흔적 이기도 했다.
Baile은 그렇게 억눌린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진동하던 내면의 리듬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움직임을 향한 갈망과,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자 중심이다.
춤은 자유이며 회복이고, 존재의 확인이다. 이 작업은 정지된 일상 속에서도 춤추기를 멈추지 않았던 몸과 마음에 대한 기록이며,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Baile은 내가 나를 다시 찾기 위해 만들어낸 나만의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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