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home
NEXTPROJECT
home

최한결

최한결 / 불 속에 피어나는 / Oil on canvas / 토스뱅크 1000-0633-0948 / 40.9×31.8cm / 240,000원
최한결 / 비를 맞는 너 / Oil on canvas / 토스뱅크 1000-0633-0948 / 40.9×31.8cm / 240,000원
“눈을 감으니 폭발할 듯한 갈등 속 서로를 사랑하는 예쁜 별 같은 마음이 있다. 눈을 떠보니 처연히 비를 맞으며 나를 돌아서는 네가 있다.”
-
이 두 작품은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불, 나무, 비, 사과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상징들을 통해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화면 속 불타는 듯한 나무와 처연히 빗속에 서 있는 사과는, 사랑이 지닌 격렬한 열정과 그것이 소멸하는 순간의 쓸쓸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작가는 “눈을 감으면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사랑의 마음이 존재하지만, 눈을 뜨면 비에 젖은 뒷모습만이 남는다”는 개인적 경험의 서사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단순한 자전적 기록을 넘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랑과 상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으로 확장된다.
강렬한 붉은색과 보라색의 충돌, 빗줄기 같은 터치의 반복, 불안정하게 흩날리는 흔적들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시각화한다. 동시에 화면 속 나무와 사과는 구체적인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회화적 추상성 속에서 상징으로 탈바꿈한다. 이로써 작품은 관객에게 직접적인 설명 대신, 감각과 기억을 통해 스스로의 서사를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긴다.
결국 두 작품은 불과 나무, 비와 사과라는 상반된 이미지들을 병치시킴으로써, 사랑과 이별이 결코 분리되지 않고 한 화면 안에서 끊임없이 교차하는 감정임을 드러낸다. 이는 관객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사랑의 아름다움과 상실의 아픔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마주하도록 만든다.
ONLIN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