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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김아랑/ /acrylic on panel/80.3x60.6/2025/1,750,000
김아랑/ /acrylic on panel/91.0x91.0/2025/2.500.000
김아랑/ /acrylic on panel/60.6x91.0/2023/1,800,000
작가노트
'나'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며,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 반갑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열게 되면, 나는 점점 활발해지고 농담도 잘하는 사람이 된다.
내 작업도 그렇다.
멀리서 보면 조용하고 얌전하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한걸음 다가와 유심히 바라봐 준다면, 그제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드러난다.
겹겹이 쌓아 숨겨두었던 색을 조심스레 긁어내며, 나조차 몰랐던 감정이나 생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과정은 낯을 가리며 관계를 맺는 나의 방식과 닮아 있다.
겉으로는 단정하고 조용하지만, 시간을 들여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무수한 결과 층위가 존재한다.
나는 그걸 굳이 설명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파내며 보여준다.
나는 누군가가 내 작업 앞에 조용히 멈춰 서 주기를 바라며, 지나갈 사람은 지나가도 무방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순간,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솔직한 나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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