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최승빈 / VINE Ⅴ / 90.1 x 90.1 / 2025 / 미판매
최승빈 / VINE Ⅵ / 90.1 x 90.1 / 2025 / 미판매
<작가노트>
일을 마치고 방에 혼자 앉아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진가?'
계속 반복되는 질문은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일이 아닌 것으로 해로운 생각들을 잊으려 한다.
캔버스에 젯소를 바르고, 물감을 짜면서, 나이프로 덮는다.
그렇게 내가 겪은 기억과 생각들이 손으로 전이된다.
나의 목적은 나 혼자만의 목표는 아니기에
잘 맺어지고 잘 끊어져야 하고, 여전히 수직적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모든 상황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모든 흰색은 다르다.
내가 처한 맥락에서 나는 모나고 딱딱한 걸
부드럽고 완만해보이도록 각자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덮어두고자 한다.
생채기가 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노력들을 계속 쌓아간다.
그렇게 새살 돋듯 나만의 결을 계속 새겨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