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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작가의 목소리
한서진 / 다짐하는 남자의 초상 / 캔버스에 아크릴 /19460204205205 국민/ 90.9X72.7 / 2025/ 10,000,000
한서진 / 애정과 결핍 / 캔버스에 아크릴 /19460204205205 국민/ 72.7X60.6 / 2024/ 1,500,000
감정을 인물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그림을 전부 그리면 대부분 글을 쓰고있다
이하 내용은 해당 작품을 마치고 함께 적었던 글이다
나의 생각이 당신에게 닿는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 애정과 결핍-날 찾는
전 애인이 나를 찾는다
우리는 달밤에 사랑을 했지
도란도란 같이 망가졌지
도망가고 도망가도 우리는 만나게 되어있다
나는 우리 서로 잊어버리고 사는 줄 알았네
나는 우리 헤어지고 다신 안 볼 줄로만 알았지
그런데 나 작품 좀 하려면 네가 필요하다
너는 때마침 날 찾고 있었지
자랑은 아니지만 나 바람은 안 피웠다
분수에 맞게 살고 있었다
우리 이렇게 달밤에 도란도란 한 번씩 조각조각 나버리고
또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약속하자.’
‘다짐하는 남자의 초상
그 여름의 파도가 너를 무던히 휩쓸고 가지는 않던?
풀들이 무사히 무성하고, 더위를 식히는 법이 가물가물하고 잘 익은 수박의 색이 흩뿌려진 물감처럼 종잡을 수 없어서
사랑을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잃어버리고는 너는 쓰고 있지 않은지?
아빠는 서울에서 언젠가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만,
서울은 골목골목 사람이 너무나 많고 길이 헷갈려 한참을 헤매고.. 테킬라로 병나발을 불고 모르는 사람에게 모욕당하고 한강 굴다리 밑에서 잠이 들었다 깨었다 그랬지만 …
글쎄 귀여운 사람이 온다고 해서
그냥 쓰고 그랬어 그냥 막 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다시 쓰고 …
아빠도 엄마에게서 편지를 받았어.
그날 귀여운 여자가 그리 소중해 보여서 다짐을 하고 있자니
그제야 나에게 어떤 기적 같은 종말이 찾아왔지
무던히 휩쓸고 요동치던 파도들이 자리를 잃고 여름이 흩어지던 날에 비로소 아빠는 쓰고야 말았어!
고요히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할 두 번이 없는 러브레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깊은 내면에 존재하는 불안, 결핍, 집착의 감정이 아버지라는 책임 앞에서 사랑, 다짐, 안정감으로 변모해가는 심리적 여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매 순간 불안정하지만 매번 움직이고 사랑하고 변하고 있으며, 매 순간 무너질것 같다가도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들이라는것에 동의 하는지?
그렇다면 우리내 아이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싶은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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