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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

작가의 목소리
청파 empty mixed media 73x53(cm) 2025. 250만원
< empty > mixed media 73x53(cm) 2025.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된다는 말은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사일 것이다.
일상적인 행위를 할 때도 명상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데, 뒤돌아 서서 설거지를 하거나 물감을 닦아 더러워진 수건이나 스폰지 등을
물과 함께 닦아낼 때… 물소리와 함께 흘려 보내는 시간 또한 명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순간이다.
시간적인 현상을 이미지화 하여 펜드로잉을 하듯이 칼날 커팅기법을 활용하여 표현하였다.
청파 사라지지 않은 길 mixed media 73x61(cm) 2025. 250만원
<사라지지 않은 길> mixed media 73x61(cm) 2025.
이번 ‘환상적 고요’ 전에서는 언제나 세상의 중심인 나-가장 멀리 있는 나-만나고 싶지 않았던 나를 새삼스레 혹은 마침내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작업 설명에 항상 등장하는 ‘오래된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카이빙 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호 6개로 이루어진 그림이고 이야기의 시작이고 중심이 되는 부분이다. 종이로 이루어진 공간이 모티브이며
보이지 않았던 것을 쓸어 버린다는 제스처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겨내야 하는 그 순간, 조용히 모아진 오래된 감정이 되살아나
촉각적인 색채들과 맞닿으면 ‘그래 좋아, 가보자’ 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작업은 대부분의 시간이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삶속에서
‘이 모호한 경계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여우비, 이상기후, 씽크홀 등 하나의 현상과도 같은 오래된 감정은 유선형의 형태로 형상화되고,
길-문-구멍-계단(사다리)으로 이어지는 미시적인 감각의 통로를 타고 흐르듯이 구현된다.
이것은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것을 통해 기쁨에 이르는 결말을 맺을 수 있게 하는 에너지이다.
또한 밖에서 불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촉각적으로 다가오며
모호했던 대상이 확실한 것이 되는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감각의 공간은 좋은 상태로 돌아가기 전의 어느 지점을 포착한 내밀한 곳으로,
‘싸움의 끝’ 이 부제이다.
작품의 이미지는 싸움(갈등)을 하고 있는 중의 복잡하고 어려운 심정을 지난 화해의 순간을
미시적인 감각의 공간으로 나타낸다.
개인적인 불안의 원천은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불안정함이며, 이러한 감정을 창작의 원동력이라고 의미부여를 하고 고스란히 담아 해소한다.
‘그래 좋아, 가보자’ 고 다시 시작하기 위한 표현들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현대인 각자의 불안과 두려움의 순간들이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하며, 감정의 완주를 목표로 한 세계관을 보여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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