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지

작가의 목소리

김영지 / Love is everywhere! / 장지에 혼합재료 / 28 x 43 / 2023 / 1,000,000

김영지 / Forest of love / 장지에 혼합재료 / 28 x 25 / 2023 / 1,200,000

말로는 온전히 전할 수 없는 마음의 소중함을 작품에 담아 담백하게 전하고자 한다.

타인을 향한 마음은 유일하고 소중하다. 누군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 사람에 대한 심상은 다른 누구와도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색도, 형태도, 온도도 다 다른 각각의 마음을 그림으로 남겨 전하고 간직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편지에 가득 눌러 담은 글자 대신, 직접 전하는 말 대신, 붓 터치 하나에, 그림 속에 누군가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을 담아 그린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아 '도자기'라는 나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다. 도자기는 만드는 사람의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 향한 나의 마음을 도자기로 표현하게 되었다. 각각의 도자기는 모두 다른 형태와 색을 띠고 있으며 모두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순수한 마음. 그것은 내가 건넬 수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이지만, 고단한 삶에 치여 언제부턴가 그 가치를 잊고 지낸 이들이 작품 속 공간에서만큼은 편히 쉬고 행복한 경험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을 마주한 모든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화선지에 은은하게 스며든 물감처럼 잔잔하지만 천천히 스며오는 감동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