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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람

작가의 목소리
최보람: 매화 1(좌),2(우) : 장지에 석채 :75X25cm:2024:각150만원
최보람:garden melody: 장지에 석채, 2025:73x53cm: 300만원
<작가노트>
“꽃들이 조화롭게 피어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의
평화롭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고
그림 속에서 그 숭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다.”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사색하는 시간이며 각종 근심,불안, 걱정 등을 떨쳐버리고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지는 일종의 의식이다. 꽃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꾸미지 않아도 그 모습 자체로 선과 색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모습에 매료가 된다. 자연에서 온 전통 재료인 먹과 석채를 이용하여 수없이 많은 선과 색을 쌓아나간다. 매 순간 달라지는 색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덮인 선들 속에 새로운 선들로 내가 식물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관람자로 하여금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생각할 수 있게 표현하고자 한다.
항상 새로워야하고 자극적이어야 하는 이 시대에 나의 그림은 찬찬히 오랜 시간동안 깊이 있게 쌓아진 석채와 먹의 고유한 색들로 인해 눈을 피로 하지 않게 해준다. 어느 순간 새로워야 하고 튀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니 고요하고 잔잔한 나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우연히 선물받은 꽃을 화폭에 옮기며 시작된 작업들은 사계 시리즈 부터 시작하여 열매 , 나무 등의 식물을 주제로 그려나가고 있다. 아이가 치는 피아노 곡들에서도 영감을 받고 산책길에 만난 화단의 꽃들이나 여행지에서 본 스쳐지나간 풍경 속 우연히 눈에 들어온 꽃들과 나무들을 스케치하고 새로 조합하기도 하여 나만의 정원을 만든다.
식물들은 개나리, 매화, 장미 같은 고유 이름들이 있지만 그 각자의 꽃들은 이름이 없다. 같은 사람이어도 생김새가 다르고 수명도 다 다르듯이 꽃들도 사람들과 다를바 없다. 언뜻보면 다 같아보이지만 생김새는 조금씩 미세하게 모두가 다르다. 각기 다른 색과 결들과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튀지않지만 조화롭게 어울려져 있다.
꽃들이 조화롭게 피어있는 모습을 바라볼때의 평화롭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도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고 그림 속에서 그 숭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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