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서윤진 / 브릴란테(brillante)의 향수/ Oil on canvas / 90.9×65.1 / 2024/ 3,400.000
번지듯 그려지는 연의 메아리에 서로를 수없이 회귀하며, 수없던 생과 사를 논하는 그 온도에 명암 한 점을 피워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업한 작품입니다.그렇듯 연의 박동에 뜨고 지는 명암을 맞이하며그 존재가 그려가는 온기에 연은 연으로서 그리움에 살아가고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서윤진/ 추억의 파를란도(parlando)/ Oil on canvas /53.0×45.5 / 2024 /1,200.000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빛과 그림자의 여운,
그 리듬에 색채를 읊조리며 마음을 내리고 써내려가듯 음률에 그려지는 그 읊조림으로 추억에 호흡하는 연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연의 리듬과 정서를 선과 색으로 풀어내면서 빚어지는 침묵 또는 소란의 표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 의미를 둔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연이 자아내는 명암의 시작과 끝에 귀를 기울이며 연의 온도와 표정을 포착한다.실재와 부재, 일상과 비 일상, 허와 실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연을 둘러싼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시선을 연의 온도에 맞닥뜨리며 그 흔적을 자문한다.이렇듯 나는 나의 심장에 수없이 뜨고 지는 연을 은유하며 내가 살아온 선과 색채를 연에 수혈하는데 의미를 두는 것과 동시에 연의 관점에서의 리듬과 공존을 화면에 풀어낸다.연이 호흡하는 계절을 연주하면 그려지는 선과 색의 만남에 몰입하며 연에 있어서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하여 가는 것이다.
이처럼 무수한 굴절을 거듭하며 가능성을 입증해가는 과정에서 연을 향한 나의 작업은 본연의 색채, 그 기원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