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원

작가의 목소리

전상원 / Insides / oil on canvas / 53.0 x 72.7 cm / 2025 / 2,200,000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희미한 삶의 흔적이 드러나는 도시 풍경을 그리는 것이다. 배경이 되는 서울은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삶들의 다양한 국면을 드러내며 파괴, 소외, 회복과 같은 풍부한 주제를 제공한다.

관찰한 지점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은 유채로 배경 색상을 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붉은 계열의 배경은 기이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검은 배경은 침착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감상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사물들은 종종 과장된 채도로 채색된다. 건물의 외벽이나 건축 부산물들은 도시 거주민들의 숨겨진 고통을 반영하는 장치로 묘사된다.

도시의 확장 안에서 파편화된 삶의 흔적을 찾아 화면 위로 옮기는 작업을 목표로 한다. 도시에서 마주치는 장면들을 그림으로써 도시 환경과 인간 경험의 관계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