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이동현/ 기억소환/ 캔버스에 유화/ 65,1*50,0 cm/ 2024 제작/ 3,000,000
이동현/ Zacchaeu's/ 캔버스에 유화/ 53,0*72,7cm/ 2024년 제작/ 4,000,000
작가노트
우리는 일상을 말하면서 쳇바퀴와 다람쥐의 재빠른 발놀림을, 그런
일상의 삶을 떠올린다.
지극히 보통의 순간들, 굳어져서 타성적으로 된 어떤 것이 일상이다.
카뮈는 외부세계를 관습이 아닌 ‘그것 자체’로 접촉할 때 느끼는 생소함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데 , 매번 접하는 일상의 공간이나 대상이 어느 날,
자신을 사로잡는 낯섦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그 ‘자신을 사로잡는 낯섦’에 주변과 얽혀있는 관계들 속의 자아와
내면에 숨어있는 자아와의 만남으로 대입해 보자.
외형적으로 무심하고 적조한 일상의 풍경에서 내면의 자아와 조우하는 일은
얼핏 보면 부조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과학이 아닌 바에야 부조리하면 어떤가?
이 부조리는 상상을 만들고 예술의 지속성을 담보하니 말이다.
묻고 싶다.
하필 답답한 일상의 어느 날, 문득 내면에 숨어있는 자아와 만났을 때
당신은 그것을 리바이브 시키겠는가, 조금씩 삭제시키겠는가?
이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