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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인

작가의 목소리
윤아인/마른 목소리/캔버스에 유화/72.7x50cm/2024/2,800,000
윤아인/속살은 아직 비단이었다/캔버스에 유화/60.6x50cm/2025/2,500,000
윤아인/숨을 삼킨 고목/캔버스에 유화/116.8x91cm/2025/4,000,000
작가노트
자연의 변화와 재생
우리는 흔히 “ 멋지다 “ 라는 말을 할 때 쿨하고 세련된, 화려하거나 매끈한 것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이런 통속적인 멋짐에 회의를 느낀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소위 멋지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이며, 사회가 외면하거나 불편해하는 대상들이다. 그것들은 어딘가 슬프고, 거북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에서 깊고 진실된 본질적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그것은 인간의 삶과 흔적, 취약함, 사회가 가진 이면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대 사회는 결점과 불완전함을 제거하려 애쓰며, 완벽함이라는 이상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점 속에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다. 나의 그림과 조각에서는 그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말라 비틀어져 찢어진 것을 버려야 하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 속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상상한다.
자연은 나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인간은 노화하며, 자연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된다. 이 피할 수 없는 변화를 통해 생명이 가진 본질적인 연약함을 작업으로 드러낸다. 늘 변화하고 소멸한다. 자연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작업 속에 담아 그것이 인간 존재와 어떻게 맞닿아있는지 형상화한다. 이러한 형상화는 단순한 재현에 머무르지 않으며 자연의 이미지와 인간의 감정, 그리고 자연의 순환을 결합시킨다. 이 결합 속에서, 시간 속 남겨진 흔적과 인간과 자연의 존재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증거가 고스란히 남는다. 이러한 것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그것이 단순히 상실을 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과 재생을 상징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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