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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영

작가의 목소리
꽃이 스러진 자리 (Where Flowers Once Lay) / 2024 / 히영 / Colored pencil on cotton paper / 34 × 22.8 cm (액자 포함) / ₩1,100,000
낮고 둥근 계절 (The Low Round Season)   / 2025 / 히영 / Colored pencil on cotton paper mounted on panel / 27.3 × 19 cm (each), set of 3 / ₩1,350,000
<작가 노트>                                                                                                  
나는 사라지는 순간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리움은 기억을 부드럽게 비틀어 새로운 장면을 낳고, 관찰은 사랑의 한 형태가 되어 자연과 감정을 엮어 줍니다.
<작가 소개>                                                                                                  
히영은 시간 속에서 곧 사라질 장면의 미세한 흔적을 포착해 색연필 드로잉과 다양한 표현 수단으로 기록한다. 작가에게 관찰은 ‘사랑의 시선’으로 세계에 머무는 행위다.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한 자연의 물성이 불러내는 상상력처럼, 꽃잎 가장자리에 번지는 미세한 색 변화와 저녁빛이 남기는 옅은 음영 같은 시각적 찰나가 작업 속 감정과 기억을 일으키는 실마리가 된다. 작업의 핵심 정서는 ‘그리움’이다. 관찰 과정에서 변형된 기억이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 익숙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꽃·달·둥근 언덕 같은 순환적 자연 모티프는 조용한 메타포가 되어 감정과 생태가 만나는 순간을 드러낸다. 일상에서 채집된 이 사랑의 형태들은 관객에게 자연과 감정이 맺는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향후에는 다른 표현 수단과의 접점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며, 작업의 감각을 넓히고 평범함 너머의 놀라움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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