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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김은성 /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 2024 – 17 / 혼합재료, 황동, 아크릴 / 국민은행 065902-04-149669 / 2024 / 55만원
김은성 /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 2024 – 19 / 혼합재료, 황동, 아크릴 / 국민은행 065902-04-149669 / 2024 / 49만원 (사람 7개)
김은성 /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 2024 – 20 / 혼합재료, 황동, 아크릴 / 국민은행 065902-04-149669 / 2024 / 49만원 (사람 5개)
김은성 /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 2024 – 21 / 혼합재료, 황동, 아크릴 / 국민은행 065902-04-149669 / 2024 / 49만원 (사람 7개)
김은성 /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 2024 – 21 / 혼합재료, 황동, 아크릴 / 국민은행 065902-04-149669 / 2024 / 49만원 (사람 7개)
작가 스테이트먼트
나의 작업은 사적인 기록물로부터 비롯된다. 그 기록의 조각으로부터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영국에서 학부 졸업 후 귀국해, 지지부진한 삶을 살다 ‘창작하는 삶’에 대한 갈증으로 다시 작가로 되돌아왔다. 그렇게 만들어낸 덜 자란 작업물들. 주위 작가 동료들이 의미 있는 발자취를 하나 둘 남기고 있을 때, 어떤 발자국조차 남기지 못했던 초라한 작가 지망생이었다. 그렇게 볼품없이 허우적거리다 인생의 다양한 파도에 휩쓸려 무력하게 가라앉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라는 목표로부터 멀어지고 스스로 만든 시간의 늪에 잠겨 서서히 꺼지고 있었다.‘나는 멍청하게도 나에게 주어진 작가로서의 삶이 무한하다 믿었기에, 유한했던 시간에 천천히 녹아들고 있었다. 제대로 된 작품을 생산하지 않았던, 창작자로서의 무의미한 시간들. 그 늪과도 같은 시간에 휘감겨 천천히 침몰하였다.’ -2023.12.14나의 사적인 기록물, 일기장에 기록된 글의 한 부분이다. ‘늪과도 같은 시간에 휘감겨 천천히 침몰하였다.’는 문장으로 이 작업을 구상했다.시간이라는 늪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 위에 핸디코트를 두껍게 발랐고, 다양한 물감을 사용하여 ‘무의미한 늪의 시간’을 형상화했다. 또한, 부조 위에 사람 조형물을 부착해 늪에 빠지는 나를 시각화했다.
누구나 한번쯤 인생이란 긴 시간 속에 길을 잃고 헤맨다. 때로는 절망하고 주저앉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두려울 때가 있다.
내 작업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당신뿐만이 아니라 나 또한 그러하다고,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는 우리 모두가 겪는 나약한 순간에 대한 공감을 전하고 싶다.
시리즈명 ‘나의 아리옹, 거룩한 고통’에 대한 소개
저는 과거에 경험한 고통, 우울, 불안, 고독을 작업화합니다.
어릴 적 부터 습관처럼 써온 일기장을 펼쳐, 덮어버린 과거의 고통을 살피고 그로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나의 아리옹]입니다.
‘아리옹’이란 제가 사랑하는 나라인 몽골의 언어와 모국어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몽골어로 ‘거룩한’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어로는 마음이 몹시 고통스럽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아리옹, 즉 ‘거룩한 고통’을 작품화합니다.
저는 거룩한 고통을 실천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과거의 아픔을 부수고 견딥니다.
제 작품을 만나는 모두가 스스로를 구원하는 매일을 살아가길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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