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신민철/Kanaloa/파스텔지에 혼합재료/62 x 46/2025/800,000
신민철/Haumea/파스텔지에 혼합재료/62 x 46/2025/800,000
신민철/Quaternary/혼합재료/60 x 27 x 10/2025/1500,000
신민철/Neogene/혼합재료/60 x 27 x 10/2025/1500,000
신민철/Paleogene/혼합재료/60 x 27 x 10/2025/1500,000
생물의 진화에 있어 방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는 무작위적인 유전자 변이와 자연 선택을 통해 이루어지며, 특정한 목표나 목적을 향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화는 방향성을 가지고 고등생물을 향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따라 적응해가는 과정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과 원숭이 또한 같은선상에서 보았을 때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 두 갈래의 생물일 뿐이다.
일찍이 코페르니쿠스가 우주의 중심에서 인간을 끌어내렸다면, 다윈은 인간을 동물의 한 종류로 만들었다.
진화는 비효율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면 척추동물들의 반회후두신경은 머리에서 대동맥까지 내려가 다시 후두로 올라오는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경로를 가지며 진화하였다.
사람의 자아 성장에 있어서 또한 생물의 진화와 비슷한 면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성장하며 항상 옳은 길로 나아가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거나 반항하며 그 누구와도 다른 자아를 형성한다.
그 누구도 다른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순응하고 반항하며 진화해온 결과로 정해진 환경 내에서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옳게, 그르게 진화해간다.
우리는 지금 어떤 환경을 거치며 현재의 상태에 이르렀는가.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대하여 적절한 진화를 이루어 냈는가.
생물의 진화와 우리의 진화에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의 진화는 스스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는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