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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하

작가의 목소리
<손유하 작가노트>
자연은 그 존재 자체로 생명력을 지녔으며 바라보는 것만으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자연은 어떠한 평가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기에 외재적인 것에 벗어나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게 한다. 자연과 교감하며 갖는 고독의 시간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현대사회에서 결핍된 정서를 회복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자연의 기능을 바탕으로 명상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자연 공간, ‘명상적 시공간(視空間)’을 그려내고자 한다.
작업의 자연 공간은 직접 감각하고 경험한 산과 물의 이미지를 통해 나타내는데, 이는 산과 강, 바다가 밀접해 있는 작가의 고향 부산의 지형과 관련이 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명상적 시간을 가졌던 체험의 순간이 관객에게도 전달되어 감상자들이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하는 ‘그림 멍’의 시간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품 설명>
두 그림은 이어지지지만 서로 다른 공간을 표현합니다.
손유하/바람이 불어오는 곳/한지에 혼합재료/45x45cm/2025/800,000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에 있는 모호한 순간과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흰 입자들은 꽃잎 같기도, 눈송이 같기도 합니다. 또는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 입니다.
손유하/ 그곳으로 가네/ 한지에 혼합재료/45x45cm/2025/800,000
<그곳으로 가네> 그림의 하늘에는 환한 달이 떠 있습니다.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배는 어딘가로 떠나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달은 곁에 있지만 닿을 수 없는 존재이며, 배는 멀어지지만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삶에서 필요한 이별, 그리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용기를 상징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삶에서의 헤어짐, 그리움, 떠나는 이의 마음을 고요하게 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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