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이정하 / 재(再)I /캔버스에 유화/72.7x53.0/2025/600,000
이정하 / 재(再)II /캔버스에 유화/72.7x53.0/2025/600,000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자연물을 대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작업하는 작가 이정하입니다.
제게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창이자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저 멀리 각기 다른 곳에 자란 나무들을 바라보다 보면 ‘인연’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곤 합니다. 마치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우리가 우연히 엮여 인연이 되듯, 멀리서 바라보는 나무들의 엮인 모습과 그림자진 형상이 그러한 만남과 닮아있다고 느껴집니다.
이처럼 저는 일상 속 자연과, 그것을 바라보는 저만의 해석을 통해 ‘시간’, ‘인연’, ‘사랑’, ‘삶’, ‘위로’와 같은 개념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관람객들이 저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환기하고, 낯익은 자연 속에서 조금 다른 시선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품은 저에게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누군가와 감각을 통해 이어지는 ‘대화의 장’입니다. 오늘도 저는 그림을 통해 누군가가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