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김라비/노인은 약자인가/캔버스에 아크릴/우리1002565193366/116.8✕80.3/2025/900,000
김라비/노인은 강자인가/캔버스에 아크릴/우리1002565193366/116.8✕80.3/2025/900,000
<고령화: 노인은 강자인가 약자인가>
과연 이 양육강식 사회에서 노인이란 존재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고령화는 시간의 흐름이 사회 구조를 잠식하는 현상이다. 한국은 빠르게 늙어가는 사회다.
“노인 한명은 도서관 하나”라는 말이 있다. 이제 거리의 사람 셋 중 하나는 노인이고, 젊음은 통계 속 소수로 남는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인구 비율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의 존재는 시간의 누적으로 축적된 기억이자, 그 사회가 가진 과거의 결정체다.
양육강식은 단지 육체적 힘의 우열이 아니다. 사회에서 ‘강자’는 자원을 소유하고, 제도에 영향력을 가지며, 생존을 결정하는 자리에 선다. 이 기준에 비추어보면, 오늘날 노인은 역설적인 존재다.
노인은 약해진다.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고, 디지털 변화에 뒤처지고, 신체는 쇠퇴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한국 사회의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진 세대다. 뿌리 깊은 소유와 선거의 강력한 집단으로서, 그들은 여전히 사회 질서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노인은 ‘강자인 약자’ 혹은 ‘약자인 강자’로 이중성을 가진다.
양육강식의 세계 속, 우리는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
동식물과 인간, 진화와 퇴화는 끊임 없이 이어지며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인간의 조상은 하나의 세포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인간의 먼 친척이 동식물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자연과 인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자연 시스템은 매우 체계적이며 어떻게 보면 기계적 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런 커다란 자연 시스템을 거스릅니다. 저는 이런 인간이 가장 신과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서 인간 묘사 방식은 다른 생물들과는 다른, 복잡하고 이질적인 인간을 표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