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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인

작가의 목소리
장서인/떠오르는 잔상/Acrylic on canvas/91x73cm/2025/미판매
장서인/반짝이는 잔상/Acrylic on canvas/91x73cm/2025/미판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끝없이 흘러가며 이어지는 공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질적으로 겪은 기억과 다르게 나의 공상은 비현실적인 상상을 토대로 흘러가기에 정확한 형상을 남기지 않고 흐릿하게, 잔상처럼 온전한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사라진다.
작업은 머릿속을 스치듯 떠오른 이미지나 감각을 따라 손을 움직이거나, 인터넷을 통해 채집한 이미지들을 활용하고 있다. 처음엔 형태조차 없던 인상들이 화면 위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가까워진다.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처럼,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 흐릿한 순간처럼 드로잉 속 선들은 모호한 이미지들의 흔적을 담고 있다.
꿈처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감각의 조각들이 화면 위에 남는다.
나는 그림이란, 자신이 보고 싶은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은 매일 다른 형태로 변해가며 흘러간다.
그 모습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오가는 수많은 생각들과 닮아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흩어지는 공상처럼, 작업 속 이미지의 선들도 비틀리고 분해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돈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상은 새로운 이야기로 뻗어나가고, 누구에게나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흘러가는 선들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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