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김지후 / Prayer/종이 위 펜/80.3x80.3 cm/2025/ 미 판매 5,000,000원
1.prayer
기도를 할 때 여러분은 어떤 기분을 느끼시나요? 저는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며, 제 입술에서 생명이 솟아나는 기분을 느낍니다. 성경에서도 기도의 다양한 반응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픔이 치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늘, 물, 빛, 요새’와 같은 은유로 기도의 깊은 느낌이 표현되기도 하지요.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과 기분의 반응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감정과 기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 그냥 스쳐 지나가듯 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3:1–11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제때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사람은 좋은 추억을 기억할 때, 단순히 사건만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과 기분까지 함께 떠올립니다. 예수님과 처음 만났던 순간, 예수님과 대화하던 순간, 그리고 힘든 시간을 주님과 함께 이겨낸 순간— 이 모든 기억은 감정과 함께 우리 안에 영원히 새겨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기도” 가운데 가장 깊이 경험합니다. 당연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주님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감정과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주님과의 추억을 간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추억은 주님과의 관계가 흔들리거나, 시험에 들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나눕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김지후/Talita cumi 2-소녀여 일어나라/종이 위 펜/63.6x93.9cm/2025/미 판매 5,000,000원
2.Talita cumi 2
마가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죽은 소녀를 보시며 “잔다”고 표현하신다. 마치 곤충이 번데기 속에 잠든 모습처럼 말이다.
성경은 부활에 대해 말할 때, 온전한 모습으로 부활한다고 말한다. 마치 아담처럼 결점 없는 인간으로 말이다.
나비는 일반적으로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하지만 나비가 되기 전 애벌레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해충처럼 보인다.
그러나 번데기가 되어 긴 시간을 견디고, 그 껍질을 벗고 나오면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
우리 모두는 번데기와 같은 ‘허물 속’에 있다.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그 허물을 벗게 되고, 마침내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김지후 / 시작의 개화 마지막 개화/종이 위 펜/80.3x80.3 cm/2025/ 미 판매 5,000,000원
3.시작의 개화 마지막 개화
이 작품은 마태복음 27장 50~52절 말씀을 시각화한 드로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단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끝은 너를 위한 시작이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위 죽음을 통해 열렸던 새로운 삶과 부활의 소망을 상징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작품 속 꽃들은 모두 사람의 형상을 닮아 있으며, 죽음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위쪽으로는 찢긴 듯한 형상의 꽃잎과 몸을 흩뿌리는 존재들이 있으며, 아래쪽에서는 손을 뻗으며 꽃처럼 피어나는 존재들이 보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 하나의 생명을 소진시킨 비극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피워내는 근원이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예수는 혼자서도 온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존재였지만, 스스로 무너짐으로써 가장 어두운 심연 속에 있는 이들에게 생명을 나누셨습니다. “꽃이 꽃가루를 날려 새로운 생명을 살리듯, 아무것도 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셨다”는 메시지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형상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검은 선과 점으로 가득 찬 밀도 높은 드로잉은 죽음의 무게와 동시에 생명의 싹틈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는 죽음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받아 피어나는 우리 존재의 존귀함을 드러내는 시각적 찬가입니다.
왜 ‘성경’을 주제로 하는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한때는 세상의 이야기, 나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했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예배하는 삶을 살고 싶고, 당신을 드러내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그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제게 한 가지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술이라는 도구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그 이후로 저에게 그림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기도이고, 묵상이며, 예배가 되었습니다. 2.왜 펜을 고집하는가 여러 재료를 사용해보았지만, 펜이야말로 제 손에 가장 잘 맞았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섬세한 감정과 하나님의 창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매체였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예술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는 시도입니다. 인간은 창조자가 아닙니다. 단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재조합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세포 하나, 공기의 흐름 하나, 냄새와 바람까지도 그 안에 새기려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그분의 아들로서 닮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갑니다. 3.왜 흑백인가 흑백은 제게 단순한 색이 아닙니다. 모든 색을 섞으면 ‘흑’이 되고, 모든 색을 제거하면 ‘백’이 됩니다. 저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끝이라는 단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상징을 흑과 백으로 표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알파요 오메가이시기에, 저에게 흑백은 그분을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입니다. 4. 왜 이 길을 계속 걷는가 모든 사람이 제 그림을 보고 예수님을 믿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과 인간, 창조물을 보며 경외함을 느끼듯이, 제 그림도 아름다움 자체로 감상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이 저의 예배이고 기도이며, 다른 크리스천들에게도 용기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그림을 구매하는 분께 “감사합니다”보다 **“축복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받은 사명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예배하고, 나누는 것. 그리고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잘했다, 나의 아들아." 그 한 마디를 듣는 것이 저의 인생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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