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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작가의 목소리
이승현/ 사유의 시간1/합판에 믹스미디어/54*70/2024/3,000,000
이승현/ 사유의 시간2/합판에 믹스미디어/54*70/2024/3,000,000
이승현/ 사유의 시간3/합판에 믹스미디어/60*70 /2025/3,000,000
이승현/휴식/합판에 믹스미디어/ 90.0*72.7 /2022/3,000,000
작가 노트 | 마음을 담는 시간 그릇은 단순히 음식을 담는 도구를 넘어, 마음과 정성, 관계의 온기를 담는 존재입니다. 어린 시절, 나뭇잎을 그릇 삼아 자연의 색을 모으며 놀던 순간부터, '담는다'는 행위는 제게 깊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릇은 일상에서 사랑이 깃든 음식을 나누는 매개였고, 세월을 품은 마음의 그릇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그릇들이 기억과 정서를 담고 있는 장면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스라이 사라지는 목련을 배경으로 놓인 그릇들은 지나간 시간의 여운을 머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감정에 조용히 귀 기울이게 합니다. 창가의 빛이 스며드는 공간, 길게 놓인 그릇들이 있는 식탁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놓치기 쉬운 평온과 성찰의 틈을 보여줍니다. ‘사유의 시간’이라는 작품에서는 파란 배경 속 의자와 그릇이 놓인 테이블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시간, 그리고 비어 있음 속에서도 관계가 시작되는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그릇은 서로 다른 모양과 쓰임을 지녔지만, 함께 놓였을 때 더욱 따뜻한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저의 작업 또한 그러한 조화와 공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릇을 통해 우리가 품고 나누는 마음의 형태를 그려나가고자 합니다. 이 공간에서 머무는 동안, 당신의 마음에도 조용한 온기가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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