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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작가의 목소리
Main Cover - 최은지/The energy/종이판넬에 아크릴,볼펜/100x72.7/2025/200000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에너지’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물질은 본질적으로 에너지이며, 우리가 인식하는 현상들 또한 에너지의 다양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차원을 넘어, 현상학적 관점에서 실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해석을 포함합니다. 인간의 인식 자체가 에너지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임을 전제로, 그 흐름이 어떻게 변화하고 왜곡되는지를 시각화하고자 했습니다. 모든 현상은 본래의 질서 있는 상태에서 시작되어, 시간이 흐르고 타인을 거치며 점차 무질서하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변형됩니다. 이 과정은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의 증가’라는 자연의 법칙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작품 중심의 완벽한 원은 실존하는 본래의 현상을 상징합니다. 이 원은 작품의 구조 안에서 점차 해체되고 흐트러지며, 주변으로 갈수록 형태와 질감이 불규칙하게 번져나갑니다. 이는 초기의 질서가 점점 무질서로 이행되는 과정을 나타내며, 관객이 마주하는 장면은 이미 변화된, 그러나 여전히 본질과 연결된 ‘현상 이후의 모습’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관람자가 세계의 본질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 그것은 결국 에너지이며, 흐름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존’입니다.
관람객 또는 콜렉터의 작품이해를 위한 문장 모든 존재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인식은 그 에너지 흐름을 받아들이고 변형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완벽한 원에서 해체되는 형태는 질서에서 무질서로의 변화를 나타내며, 이는 자연의 법칙인 ‘엔트로피’와 맞닿아 있다. 결국, 모든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 존재하며, 그것이 현상의 본질이다.
최은지/Life/종이판넬에 볼펜/53.2x72.7/2025/100000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외부에서 관찰 가능한 물리적 구조물, 즉 생물학적 기능과 형태로 구성된 객체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시선에서 신체는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하며, 외부 환경에 수동적으로 놓인 대상에 머무르게 됩니다. 하지만 현상학에서 신체는 단지 세계 안에 놓인 대상이 아니라,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구성해 가는 ‘살아 있는 주체’입니다. 이때 신체는 의미 생성이 일어나는 지평이자,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통로로 이해됩니다. 즉, “나는 몸을 통해 세계를 경험한다”는 현상학적 인간 이해의 핵심 명제입니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작품 속 신체는 풀과 흙, 자연의 질감과 이어져 있으며, 경계 없는 형태로 자연 속에 융합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신체가 단절된 실체가 아닌, 자연과 상호작용하며 함께 살아가는 ‘살아 있는 몸’으로 존재함을 드러냅니다. 작품은 이러한 표현을 통해, 신체와 세계, 주체와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구성하는 ‘경험의 장(場)’을 형상화합니다. 이 이미지 안에서 우리는 몸을 통해 세계를 살아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생성해 가는 존재임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관람객 또는 콜렉터의 작품이해를 위한 문장 우리는 신체를 생물학적 기능과 형태로 구성된 ‘객체’로 이해한다. 하지만 현상학에서 신체는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구성해 가는 ‘살아 있는 주체’이다. 작품은 신체와 세계, 주체와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구성하는 ‘경험의 장(場)’을 형상화한다. 이 이미지 안에서 우리는 몸을 통해 세계를 살아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생성해 가는 존재임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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