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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미

작가의 목소리
빛의 숨결 oil on canvas 100.0x80.3cm 2025 미판매
사랑의 서약 oil on canvas 53.0x45.0cm 2024 미판매
함께 춤을 oil on canvas 53.0x45.0cm 2024 미판매
작가노트 : 「신성적 공」 혹은 「빛의 숨결」
나는 ‘무의식’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통해, 개인적 내면과 집단 무의식의 원형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단지 자전적 회상이 아니라, 고통과 상처를 지나온 인간이 어떻게 ‘치유’와 ‘통합’이라는 여정을 통해 자기 본질로 귀환하는지를 탐구하는 예술적 여정이다.
작업은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 피어난 기억, 또는 억압과 결핍 속에서 마주한 ‘나와 신성한 존재' 와의 만남을 시각화한 것이다. 반복되는 상처, 외면된 자아, 분열된 내면은 마치 혼란스러운 색채의 숲처럼 나를 감싸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 나는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신성함’의 숨결을 느낀다. 그 숨결은 억압되고 눌려있던 어둠 속 상처로 얼룩진 자아와 사회적 페르소나의 충돌 카오스 상태인 심연을 치유와 회복, 자유와 놀라운 신비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분열된 자아의 융합과 균형의 여정은 인간의 근원적인 본질에 대한 더 깊은 고찰이다. 자신의 내면의 심층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결핍과 고통을 대면하고 분열되고 소외된 자아와 집단적 외부세계와의 관계 속에 형성된 페르소나의 융합과 균형을 이루는 과정은 용서와 사랑할 용기, 기쁨과 환희, 희망, 행복, 자유로움으로 이끌어 간다. 나아가 무한의(신성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인간 본질적 존재 가치에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것은 신과 자신 그리고 타인, 자연과의 공동체적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와 삷의 고양된 가치를 품게 한다. 그 가치는 생명의 존귀한 숨결이다. 모든 생명을 살게하는 빛의 숨결같은 것이다.
나는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융합되는 공간, 그 사이를 ‘神聖的 空(공)’이라 부른다. 그 공간은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피어나는 잠재적 장소이며, 숨결과 감정, 색채와 기도, 회상과 용서가 교차하는 신비로운 장이다. 융은 자신의 어둠과 결핍, 상실된 자아를 무의식의 그림자로 표현한다. 자신의 그림자인 또 다른 자아(내면의 아이)를 만나서 위로하고 치유하며 품을 수 있을 때 숨 사이, ‘신성한 공간’ ‘빛의 숨결’ 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작업은 바로 그 공간으로의 초대다.
단절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상처 너머의 사랑, 분열 너머의 치유를 향한 인간 존재의 본질적 사랑과 신성함을 회복하려는 예술가의 내밀한 기도이자, 보는 이 모두를 위한 **감정의 성소(聖所)**이다.
[ 작업에 대하여 ]
나는 무의식과 상징, 상처와 치유의 서사를 깊이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 회복을 화폭 위에 풀어낸다. 나의 작업은 감정과 색채, 정신성의 통합적 표현을 시도해왔다. 작품은 단순한 회화가 아닌 ‘심리적 공간’이자, 존재의 가장 깊은 층위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각적 성찰이다.
그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고요, 기억, 상처, 그리고 사랑이 흐른다. 그림은 그 ‘사이’를 바라보는 창이자,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문이기도하다. 화려하고 혼란스러운 색채의 겹들 속에서 나는 무의식의 숲을 헤매듯 스스로를 되짚는다.
그 여정은 개인적인 고통의 회상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지나온, 또는 지나갈 치유와 귀환의 서사로 이어진다.
작업 과정은 어떤 계획이나 스케치 없이 먼저 물감과 감각적 터치에 새로운 터치와 색이 더해지면서 그려지는 이미지와 색채는 나의 영혼의 길을 통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들숨과 날숨의 반복처럼 붓질은 새로운 영감으로 나를 이끌어간다. 그 과정이 우리의 삶과 너무나 비슷하다. 삶은 들숨과 날숨 사이, 빛과 어둠 사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나의 회화는 이 ‘사이 공간’(신성적 공) 을 그리는 시도이자, 무의식의 심연에서 길어올린 빛의 숨결이다. 영적인 체험과 내면적 고통의 기억을 화폭 위에서 승화시켜 분열된 자아가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심리적·존재론적 치유의 서사이다. 작품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기 다른 시간과 감정, 상처와 기도가 겹쳐진 심상의 층위이다. 붓은 논리보다 직관을 따르고, 색은 감정보다 더 깊은 감각의 언어로 작용한다.
그 결과, 나는 작품 앞에서 멈추고 숨을 들이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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