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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김미경 / 2025 / 캔퍼스에 유화 / 65* 53 / 숨결1
작품설명: 겨울의 산은 늘 조용하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숨결이 겹겹이 살아 있습니다. 눈이 덮인 산맥의 결은 단순한 자연의 형상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시간과 감정, 그리고 그 순간의 체온을 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시각적으로는 한 장면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기억과 감각의 층들이 겹쳐진 하나의 움직이는 구조였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지나는 차령산맥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본다는 것은 ‘느끼는 것’에 바톤을 넘겨줍니다. 작업은 하나의 ‘풍경’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기억이 겹쳐진 하나의 감각된 현상입니다. 화면 위의 이미지들은 나의 시선에서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완성되는 순간은 감상자의 감각과 만날 때입니다. 그렇게 이 그림은 볼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살아 있는 ‘숨결의 변주’가 됩니다. 이는 고정된 풍경이 아닌, 나와 감상자의 시선이 만나면서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는 이미지입니다.
김미경 / 2025 / 캔퍼스에 유화 / 65* 53 / 숨결2
〈숨의 결〉**은 말하자면 나의 ‘내적 호흡의 지도’입니다. 대숲은 반복되는 자연이자, 나의 내면이 반사된 거울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시간을 버티는 나무가 되기도 하고, 그 사이를 흐르는 바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감상자가 이 그림 앞에서 자신의 ‘숨’을 의식하게 된다면, 이 작업은 완성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것, 들리지 않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이 작업을 통해 시도한 작은 진심입니다. 비는 이 풍경에서 보이지 않는 진동입니다..
<숨결1> <숨결2)에서 감각의 층위와 해석의 결을 통해 ‘현상’이라는 고정된 개념이 어떻게 개인의 인식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가를 시사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 풍경들 앞에서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자신의 숨결과 맞닿는 감상의 리듬을 마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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