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분홍그림 / 낭만호랑1 Romantic Tiger1 / 순지에 분채 봉채 / 35x53 / 2025 / 700,000
분홍그림 / 낭만호랑2 Romantic Tiger2 / 순지에 분채 봉채 / 35x53 / 2025 / 700,000
경계를 넘어선 낭만, 해학을 입은 스타일
저, 분홍그림은 20여 년간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스타일'에 대한 통찰과 한국 전통 **'민화의 해학'**이라는 두 축을 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쉴 틈 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온 디자이너의 여정 끝에, 저는 가장 한국적이고 오래된 것에서 가장 새로운 영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민화가 품고 있는 익살스러움, 자유로움, 그리고 따뜻한 염원입니다.
제 그림은 동양의 몽환적이고 해학적인 정서 위에 서양의 클래식하고 모던한 패션을 입힌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유쾌한 충돌을 의도합니다. 이 대비는 낯설지만, 결국 서로를 끌어안으며 새로운 차원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낭만 호랑> 연작에서 호랑이는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현대적 복식을 한 여인의 꿈과 자유를 응원하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낭만적인 수호신의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곧, 전통과 현대, 예술과 패션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서 **'경계 없는 재미'**와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고자 하는 저의 예술관을 반영합니다.
저는 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과 컬렉터 여러분께 유쾌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가장 세계적인 스타일이 만나는 새로운 낭만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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