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 March / acrylic on canvas / 하나은행 231-910327-33107 / 72.7X60.6 / 2025 / 800,000
단 / 자화상 / acrylic on canvas / 하나은행 231-910327-33107 / 60.6x72.7 / 2024 / 800,000
안녕하세요 감정을 일기하는 단(Dan)입니다
감정이라는 추상을 색으로, 형태로, 구도로, 질감으로 옮겨 적는다는건 삶에 관한 본인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사유가 필요한 일 입니다.
작년 작업인 ‘자화상’은 사람의 감정은 어디에서 와서, 몸 안에 갇혀 현재를 견디게하는 동시에 해체하는지에 관한 고찰을 담은 작품을 그렸습니다. 작업 당시인 작년 여름, 어린시절 트라우마와 닮은 폭력과 그에 대한 주변의 인식을 다른 장소와 사람을 통해 직접 재경험했고 예년보다 파이가 큰 감정변화를 마주했습니다. 타인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과 멀기에 속이 찰 때 까지 낼 수 있는 말이 없었고, 풀리지 않고 반복되는 답답한 감정도, 새벽 공기나 이슬을 지나 꽃이 되는 성찰과 답을 적어서 지나보냈습니다.
올 해 ‘march’ 는 동시대에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아름답기를. 몸과 마음에 빛이 들지 않는 것 같고, 서로가 통과하고있는 지금, 가장 큰 장애물이 부족한 자기 자신 같이 느껴진다면 그 인식의 경계선에 새 봄이 오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