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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인

작가의 목소리
정영인/ Nature_Mobius Strip.No.16/Oil on Canvas/ 50.8cm X 40.64cm/2024/1,3000,000
정영인/ Nature - Mobius Strip No.17/Oil on Canvas/ 50.8cm X 40.64cm/2024/1,3000,000
정영인/ Blue Mountain-Mobius Strip No.20/Oil on Canvas/45.72cmX60.96cm/2025/1,5000,000
정영인/ 회귀(Circular return) - Mobius Strip No.21/ Oil on Canvas/ 45.72cm X 60.96cm/2025/1,500,000
1,2)   Nature - Mobius Strip. No.16,17
어느 날, 이상기온으로 인해 몰아친 폭풍이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후, 트레일을 걷다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들을 보며 자연재해의 거대한 힘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부서진 가지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고, 그 빛이 계곡물에 반사되어 생명의 나무들을 비추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감정을 담아 돌아오자마자 작업에 몰두했다. 뫼비우스 띠 속에 자연을 투영하며, 우리는 모두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의 순환 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아끼고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기에 자연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멈추고,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3)   Blue Mountain,Sea & ship - Mobius Strip. No.20
산과 바다는 대조적이면서도 서로를 품고 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푸르고 거대한 산은 굳건하고도 변하지 않는 영원을 상징하고, 바다는 끊임없이 흐르며 변화와 무한함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배는 한없이 작지만 인간의 의지와 호기심을 닮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길 위에 놓여 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다를 이루고, 바다에서 일어난 안개가 산을 감싸며 순환하듯, 우리는 끝없는 순환의 흐름 속에 존재한다.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시작과 끝이 분리되지 않은 채 이어져 있다.
배는 바다를 항해하지만, 언젠가 다시 육지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육지는 곧 또 다른 항해의 출발점이 된다. 삶도 그렇다. 우리는 끊임없이 떠나고 돌아오는 반복과 순환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고 성장해 나간다.
4)   회귀(Circular Return) - Mobius Strip. No.21
망망대해 위, 끝없는 어둠 속에서도 홀로 빛을 내는 배가 있다. 그 빛은 외로움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막막함을 헤쳐 나가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간다.
거친 파도와 몰아치는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작은 배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때로는 멀리 돌아가고, 때로는 방향을 잃은 듯 보일지라도, 그 빛을 따라 나아가는 한 결국 원하는 곳에 닿을 것이다.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그 여정은 단순한 직선이 아니라 순환이다. 끝없이 같은 길을 맴도는 듯해도, 결국 모든 길은 하나의 목적지로 향한다. 바다와 산이 영원한 흐름 속에 이어져 있듯, 배의 항해도 단순한 전진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다. 움직임과 정지, 떠남과 도착은 결국 하나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것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배. 그 모든 것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져 있다. 우리는 그 흐름을 따라 나아가며, 결국 어디로 가든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끝없는 순환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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