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박소연 / Petals at the Window / Acrylic on canvas / 우리 1002655038862 / 45.5 x 33.3 / 2025 / 200,000
박소연 / Tree Shade / Acrylic on canvas / 우리 1002655038862 / 46 x 38 / 2025 / 200,000
저에게 사랑은 잔잔하고 평화로운 위로와 응원의 방식입니다. 그것은 화려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문득 마주치는 작은 순간들에서 발견됩니다. 햇살에 비친 나무 그림자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창문 앞의 꽃병을 바라보는 그 짧고 평온한 순간들이 주는 위로는 제게 삶을 견디는 힘이 되어줍니다. 그런 순간들에서 깊은 고요함과 위로를 느끼며, 그 자체가 나의 존재와 시간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정신적 긴장과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작은 위로와 응원의 가치는 점차 간과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소한 위로와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평화와 따뜻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예술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따뜻한 한 마디의 말, 소소한 손길,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의 울림을 주고, 치유의 시작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로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 철학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따뜻한 색감은 우리가 겪는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우아한 형태는 인간 존재의 내면적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정을 탐구하려는 시도입니다. 이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위로의 힘을 전달하길 바랍니다.
사랑과 위로는 단지 감정의 표현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행위입니다. 예술은 이 질문을 탐구하는 과정이며, 인간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사유하는 여정입니다. 저는 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공감을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