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김경운 / Reinterpretation of Münchhausen Trilemma / 켄트지에 실크스크린 / 39.4 × 54.5 (cm) / 2024 / 150,000
김경운 / 사랑 / 판화지에 목판화 / 35.0 × 40.0 (cm) / 2023 / 120,000
김경운 / 감각다발 / 판화지에 모노타입 / 20.0 × 35.0 (cm) / 2023 / 미판매
김경운 / 빛의 춤 / 판화지에 목판화 / 30.0 × 34.8 (cm) / 2023 / 미판매
김경운 / 빛의 춤 / 판화지에 목판화 / 30.0 × 34.8 (cm) / 2023 / 150,000
김경운 / Reinterpretation of Münchhausen Trilemma / 판화지에 아쿼틴트, 에칭 / 22.9 × 32.8 (cm) / 2025 / 250,000
김경운이라는 사람은 특별히 눈에 띄는 면모 없이, 학교와 일터, 그리고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매일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장소를 이동하는 동안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내면을 성찰하고, 그로부터 비롯된 자아에 대한 인식과 사유를 시각화한다.
또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주변의 다양한 요소들을 의식하고, 자신을 그 안에 동화시키며, 각각의 특별함과 고유한 존재성을 탐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이는 길을 걷다 발에 밟히는 조약돌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에 비유할 수 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무심히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 순간을 함께하는 자기 자신과 사소한 대상들에 대해 애정과 통찰을 담아 사유하고, 이를 다양한 판화 기법을 통해 현실 세계로 재현한다.
같은 이미지를 반복하여 찍어내는 판화의 복수성과 단 한 번의 인상을 남기는 모노타입 기법은, 각각 작가 내면에 자리한 확고한 이미지와 태도, 그리고 무의식의 순간적인 발현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
《心房》과 《감각다발》은 각각 자아 성찰과 통합적인 감각 작용의 원리를, 《빛의 춤》과 《사랑》은 일상 속에서 포착한 한 순간의 아름다움과 작가가 사유하는 사랑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Reinterpretation of Münchhausen Trilemma》는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하나의 개념어로부터 출발해 도달한 또 다른 결론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