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홍성찬 / 13년산 덩어리 / 캔버스에 유화, 연필 / 45.5x45.5cm / 2025 / 400,000원
작품 설명
13년산 고깃 덩어리:
이 그림은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대하는지에 따라 존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을 씹고 뜯으며 마치 고기 한 덩이와 같이 대했을 때, 더 이상 고기와 구분할 수 없는 덩어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존감이 낮은 한 인간이 삶에 대해, 관계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물처럼 산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문제들을 드러내어 보여주는 연작으로써 첫 번째 그림입니다.
홍성찬 / 통합되지 못한 자아는 양심인가 악마인가 / 캔버스에 유화, 연필, 오일파스텔 / 53x45.5cm / 2025 / 400,000원
통합되지 못한 자아는 양심인가 악마인가:
덩어리 연작의 두 번째 그림으로 쭉 흘러가는 시간과 다르게 굴곡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돌아보며, 그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한 작업입니다.
내용은 과거이고, 배경은 미래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이는 노란 패턴들(얼굴들)은 배경을 온전히 보지 못하게 하는 지나간 기억들과 감정들입니다.
동시에 이것들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길에 수많은 갈래를 만드는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인간(덩어리)이 과거의 불편했던 순간들에 대해 시간과 같이 넘기지 못하고,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거나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붙잡는 장애물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제목의 통합되지 못한 자아란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의문을 제기하거나, 원인을 찾는 자아를 말하며, 과연 그것이 양심인지 아니면 악마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노트)
작가는 보이는 삶과 보이지 않는 삶을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스스로를 관찰해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작가 개인의 자아에서 사회의 공동체로 확장시킨 작업입니다.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맞닿는 지점들(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작가 역시 그 일원으로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공감과 인상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3년도 칼부림사건부터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매체를 통해 많이 노출됨에 따라 주변이나 사회적으로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이에 직접 겪는 일이 아니라도 이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완전히 남의 일이 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이 안에 속한 사람은 완전히 별개의 존재가 아니며,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갖습니다. 이 부분은 같은 걱정을 하는 것 외에도 일상에서 대화를 하면서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또는 근본적으로 평온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챙기고, 돈을 벌고, 사람을 가려 사귀는 것까지 결국 불안과 혹시 모를 걱정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걱정스러운 분위기로 점차 추구하는 것과는 멀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중 주된 원인을 타인의 마음을 더 이상 신경 쓰려 하지 않는 사람 또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공동체 안에서 겪는 일들과 거기서 느끼는 마음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므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소주제로는 타인의 마음을 보려 하지 않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로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여유와 평온을 위해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고, 남기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경계를 넘나드는 지점에서 미를 느끼며, 이를 자신의 화풍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최근부터는 연필을 단순히 밑그림 용도가 아닌 마르지 않은 물감 위를 그으며, 그림의 일부로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선과 면, 색과 색, 스케치와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또한 신표현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아 강렬한 색체와 다양한 재료를 접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며 작가만의 미를 찾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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