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림 / 마침내 분명한 흔적을 남긴다 / 백자토에 유약, 멜탈릭 잉크 / 우리 1002453451490 / 19 x 28 cm / 2025
양예림 / 포자 / 백자토에 유약 / 우리 1002453451490 / 72.7 x 60.6 cm / 2024
작가는 내면의 통증이 생길 때마다 직면하기보단 극단적 쾌락에 의존해 순간적인 진정을 얻어왔다. 하지만 그 도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감정을 깊이 가라앉혔고, 부정된 감정은 곰팡이처럼 보이지 않는 틈에서 번식해 결국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감정의 잔재는 작은 점에서 시작해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 자라난다. 이렇게 축적되고 번진 감정을 곰팡이의 형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곰팡이의 생장은 그 특성과 어울리는 재료로 표현된다. 예측 불가능한 형상을 위해 선택한 매체는 도자이다. 흙, 유약, 가마 조건 등 수많은 변수로 결과가 달라지는 도자는, 같은 재료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으며 곰팡이와 연결되는 매력적인 매체이다.
유약으로 곰팡이를 그려내는 과정은 묻어두었던 감정의 온상과 마주하고 해부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는 시작점을 찾아 치유한다. 곰팡이, 도자, 그리고 파란색은 서로 얽혀 감정의 찌꺼기가 생성된 과정과 본질을 되짚어보게 하고 유의미한 심리적 대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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