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소리
정유진 / <Out of focus, into the form> / Oil on canvas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 35x27츠 / 2025 July / ₩310,000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정유진 / <Mapping the mysteries> / Oil on canvas / 35x27cm / 2025 July / ₩310,000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 Hypnotic Tide: Refraction No.1 / 현혹의 파도: 굴절 1번지> / Oil on canvas / 73 x 91cm / 2025 August / ₩2,500,000 / ₩262,000 per month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 Chromatic Drift : 색채의 표류 > / Oil on canvas / 73 x 91 cm / 2025 August / ₩2,500,000 / ₩225,000 per month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 Abstract Scoop : 추상의 한 스쿱 > / Oil on canvas / 53.0 × 65.1cm / 2025 August / ₩1,050,000 /₩180,000 per month / 하나은행 27989051241407
정유진 작가노트
제 작업은 현대 사회의 빠르게 변하는 흐름 속에서, 현실과 추상, 관찰과 해석 사이의 간극을 탐험하는 회화입니다. 점점 더 많은 정보와 이미지가 손쉽게 노출되는 시대에, 저는 ‘본다’는 행위 자체를 질문하고, 관람자가 스스로 사유하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 철학적 뿌리는 한병철의 『투명사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끊임없이 보여지고, 관찰하지만, 그 관찰이 종종 왜곡과 감시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본다’는 행위를 조금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회화 속에 담고 있습니다.
시각적 영감은 어느 날 와인잔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오브제 안에도 굴절과 왜곡이 숨어 있어, 각도에 따라 장면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경험은 마치 오늘날 각자만의 목소리가 뒤섞이지 않고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풍경과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형상과 추상은 현실로부터 동 떨어진 채 멀리 떠다니며, 색과 분위기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이미지의 현혹성과 소통의 모순을 시사합니다.
제 회화는 캔버스 방향을 고정하지 않고, 레이어를 쌓아 관찰 대상의 실루엣을 수수께끼처럼 드러냅니다. 일부는 확대하고, 유화 블렌딩 기법으로 흐릿하게 표현하며, 불완전함의 미학을 담습니다. 관람자는 자유롭게 시선을 이동하며 퍼즐처럼 조금씩 드러나는 형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제 작업은, 관람자가 잠시 세상을 보던 시선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 다시 새롭게 눈 앞 대상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선과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오늘날의 소통과 인식을 재사유하고, 내 안의 감각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함께 즐겨보세요.
컬렉터의 이해를 돕기위한 작품 설명
<Out of Focus, Into the Form>
이 작품은 와인잔을 통해 관찰한 세상에서 출발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형태가 흐릿해지고, 굴절된 이미지 속에서 사물과 공간이 중첩되는 경험을 관찰하며 작품으로 옮겼습니다.
<Mapping the Mysteries>에서는 구글맵 위성 이미지와 텍스처를 바탕으로,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이의 간극을 탐구했습니다. 아래쪽 핑크빛 표면은 디지털 화면에서만 보이는 입체적 질감을 가져와 색과 형태를 재구성했고, 위쪽 청록빛 영역은 크롭서클에서 영감을 받아 둥글게 모인 인물들을 은은하게 표현했습니다. 메를로퐁티가 말했듯, 우리는 세계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감각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경험합니다.
<Hypnotic Tide: Refraction No.1>에서는 파도를 확대하고 마젠타 핑크로 색을 바꾸어, 보는 것과 실제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체험하게 합니다. 오른쪽 원형 추상 형태는 유리잔을 통해 보이는 굴절과 왜곡에서 영감을 받았고, 관람자에게 현혹과 인식의 미묘한 간극을 상기시킵니다.
<Chromatic Drift : 색채의 표류>는 영화 속 시선을 응시하는 인물의 뒷모습과 튤립 풍경을 음계처럼 배열하여, 이미지와 시선, 관찰과 해석의 관계를 실험합니다. 바르트가 말했듯, 이미지는 현실의 증거이자 해석의 시작이 됩니다.
<abstract scoop>는 아이스크림 이미지를 확대하고 색상을 반전시켜 추상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붓질과 색면의 변주를 통해 공간과 형태를 재구성하며, 관람자가 시선을 이동하며 색과 형태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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