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G JING/The self dilemma/Oil on Canvas/91×117cm/2024/5,000,000
ZENG JING/The self trap/Oil on Canvas/91×117cm/2024/5,000,000
ZENG JING/The self conversation/Oil on Canvas/91×91cm/ 2024/5,000,000
ZENG JING/Afternoon in the sunshine/Oil on Wood/80.3x100cm/2025/4,000,000
ZENG JING/Afternoon in the sunshine/Oil on Wood/80.3x100cm/2025/4,000,000
작가 노트:질주하는 여행의 좌표 속에서, 카페는 시간이 슬쩍 남겨둔 빈자리 같다. 나는 언제나 카페인이 선사하는 짧은 각성을 빌려 도망칠 궁리를 하지만, 결국은 카페의 온기에 기대어 그 도망침이 남긴 나른함을 달랜다. 잠시 시계의 속박에서 풀려나고, 어느 목적지에도 속하지 않는순간. 커피 향과 라떼 아트의 부드러운 소용돌이, 낡은 소파가 만들어낸 작은 굴곡들—이런 ‘멈춤’이야말로 어쩌면 여행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풍경일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여행은 몇 장의 정지된 장면으로 응축되고, 진정한 여행은 발걸음이 멈추는 찰나에 피어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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