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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Minsuh Kim

작가의 목소리
Alice Minsuh Kim / Hundred Percent Rain / Graphite, Oil Pastel, Oil on canvas / 40.6 x 50.8cm / 2025 / 950,000
Alice Minsuh Kim / Some Find Love / Oil on canvas / 40.6 x 50.8 cm / 2025 / 950,000
안녕하세요, 김민서 작가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캐나다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Alice Minsuh Kim’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감정, 기억, 그리고 일상의 순간들을 담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의 작업은 작은 스케치북 속 4x6인치 종이 위에서 시작됩니다. 잡지에서 오린 색과 질감, 남은 페인트, 그리고 오일 파스텔, 그래파이트 등 다양한 재료들을 직관적으로 조합해 콜라주를 만들고, 그렇게 태어난 이미지들은 더 큰 painting으로 확장됩니다. 구체적인 계획보다 그 순간 끌리는 조각들을 따라가며 작업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작업 과정은 제 감정을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웃고, 울고, 마음을 다독이며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이번 전시에는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작품〈Hundred Percent Rain〉은 비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그 그림 앞에 계실 수도 있겠네요. 당신에게 비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날은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빗속을 달리는 날일 수도 있고. 어떤 날은 나이 들어가는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는 무거운 하루일 수도 있죠. 또는 단순히 비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일 수도 있죠. 이 작품 속에는 wet and dry 질감과 함께 어우러져, 그런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품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Some Find Love〉은 사랑을 찾아가는 현대인의 감정을 한 번 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가까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나답게, 혼자 살고 싶은 마음. 그 미묘한 경계 속에서 이 그림이 태어났습니다. 보이는 형태들은 비유적으로 당신 자신일 수도 있고, 이미 누군가와 짝을 이룬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혹은 각자 따로 떨어진 존재들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그들은 마치 빨랫줄처럼 가로로 놓인 선 위에 잠시 기대어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저의 그림들이 이 순간들과 소중한 꿈들을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의 손에 닿기를 바랍니다.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의 감정이나 기억을 떠올리고,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이 짧은 시간이 여러분 에게도 따뜻하고 조용한 울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Alice Minsuh Kim (김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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