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아

작가의 목소리

김성아/ 〈눈먼 조도〉 / acrylic on canvas / 53.0 ✕ 80.3 cm / 2025 / 1,250,000 원

김성아/ 〈협시야〉 / acrylic on canvas / 17.9 ✕ 25.8 cm / 2025 / 100,000 원

[작가노트]

작업의 출발점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었다. 어두운 밤, 별을 바라보며 걷던 중 갑자기 강한 가로등 불빛이 나타났다. 그 순간 별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다시 별을 보기 위해 손으로 조명을 가렸다. 그러자 별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가까운 빛이 멀리 있는 빛을 가려버리는 이 경험은, 마치 강한 자극이 내 눈을 마비시켜 더 먼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 현상이 단순한 물리적 감각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여러 현상들과도 겹쳐 보였다.

내가 이 장면을 통해 느낀 감각이 다른 이들에게는 어떻게 다르게 전달되고, 각자의 시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은유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이 작업을 제작했다

작가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044005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