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의 원리】
전시기간 : 2026. 2. 26 ~ 2026. 3. 2
‘무상(無常)’은 불교에서 모든 존재와 현상이 찰나마다 변하며 고정된 실체를 갖지 않는다는 통찰을 의미한다. 작가의 작업은 계절의 순환이라는 구조를 통해 무상의 원리를 시각적 질서로 전환하는데, 춘·하·추·동의 배열은 생성과 소멸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운동임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마다의 찬란한 심상을 하나의 장면으로 짚어가면서 말이다.
따라서 초록의 충만함과 꽃의 번짐, 황금빛의 확산, 그리고 백색의 여백은 서로를 잠식하고 전환되며, 피어오르는 순간 이미 소멸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찬란의 오고감을 은유한다. 도상의 아웃라인이 선명함 대신 번짐을 택한 감각은 존재의 불안정성과 ‘무상(無常)’의 본질을 구조적으로 드러낸다.
이 작업의 미학이 전달하는 핵심은 아름다움을 이상화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조건 아래에서만 발생하는 물리적 인과를 시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아름다움은 생과 멸의 작동 원리이며 이는 존재론적 긴장을 도상화한다.
이와 같이 아름다움이 작동하는 정교한 방법론을 이해하고 사랑하자. 슬픔과 공허를, 삶보다 오래 남을 찬란한 소멸의 시학으로 간직하기 위해.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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