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하는 실재
전시기간 : 2025. 11. 14 - 2025. 11. 18
신화 비틀기라, 열정적인 청년 예술가에게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서사이겠으나, 강승현 작가의 작업에서 그의 이름을 기대하게 하는 지점은, 그가 이 세계에 진보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나 부담스러운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개념과 작업은 그 세계를 먼저 인정하고 긍정하는 태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되기에 대신 상쾌하다.
작업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나의 고착화된 사물과 개념을 그가 구축한 참신한 거치대 위에 메달아놓고 다시 돌아보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다. 그는 아마 앞으로 그에게 작업이라는 횃불을 들어 ( )를 설득하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며,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작품을 꼼꼼히 뜯어보게 한다.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Q. 익숙한 이미지 내부에 ‘보지 못한 서사를 삽입한다’고 했다. 이때 ‘서사’는 화자의 감각의 확장인가, 아니면 현실에 대한 비판인가. 화자가 사용하는 ‘서사’의 언어적 정의는 무엇인가.
작업의 회화적 서사는 이미지의 틈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흐름이며, 관람자가 그 틈을 메우며 스스로 생성하는 비언어적 상호작용에 가깝습니다. 익숙한 이미지가 박제된 세계에서 관람자는 자신의 기억과 신화, 경험을 호출해 이를 해석하고, 그 충돌 속에서 새로운 감각이 켜지는 순간이 바로 제가 말하는 ‘흐름’입니다. 작업 개념의 본질은 이미지가 가진 단단한 의미 구조를 잠시 느슨하게 만들어 관람자가 각자의 경험으로 해석을 확장할 수 있는 여백을 열어두는 것에 있습니다.
Q. ‘보는 이가 갖고 있던 기존 신화 이미지와의 충돌’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이때 충돌은 이미지 재해석의 계기일 텐데, 그 충돌 이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신화를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신화를 해체하는 것일까?
말씀처럼 기존의 신화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 것이 저의 발언의 요지입니다. 익숙하게 소비되어 온 상징이나 도상 위에 작은 틈을 만들고, 그 틈이 관람자의 경험과 만났을 때 ‘충돌’이 발생합니다. 그 충돌은 작품 감상의 핵심 지점이며, 관람자가 스스로 해석을 생성할 수 있는 지면을 만들고자 합니다.
충돌 이후에 남는 것이 새로운 신화일 필요도, 기존 신화의 해체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그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하지만, 그것은 결국 감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신화가 잠시 비어 있는 자리’를 열어두는 것이며, 그 자리를 어떤 의미로 채울지 선택하는 것은 관람자입니다.
Q. 작품이 “관람자에게 시각적 반감과 인지적 혼란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종의 미학적 불협화로 읽히는데, 이러한 혼란이 감각을 각성시키기 위한 장치라면, 감상자의 ‘불안’은 의도된 결과인가.
익숙한 이미지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고 그 틈에 서사나 의도를 삽입할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위화감을 지향합니다. 관람자는 이 틈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인지 감각이 확장되고, 그 과정에서 스치는 불안은 목적이라기보다 인지 작동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공백에 가깝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감상의 핵심은 바로 그 공백, 즉 관람자가 잠시 멈칫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를 다시 더듬게 되는 짧은 순간입니다.
역동하는 실재 참여작가
강승현 작가 인터뷰
취재, 편집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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